집에서 발효빵좀 제대로 해보고파서 발효빵 위주 수업을 찾다가 괜찮아 보이는 코스는 주말 수업이 없고. -_-;; 등등하여 결국 집에서 끝내주게 먼 (....;)데까지 찾아가게 되었다는 슬픈 소식. T-T
그리하여... 8주코스를 덥썩 질러버린 저는. 천고마비의 가을 내내 빵을 굽게 생겼다는 이야기.
첫날은 식빵입니다.
단풍놀이에 차 밀려서 허덕허덕 도착하고 나니 설명은 한참 진행중이고 앞치마 두르자마자 바로 반죽부터 시작. 2인 1조로 하루에 식빵을 6판(위에 사진이 각각 한판어치.;) 구웠습니다. -0-!!!
반죽 돌리는 사이에 다음거 계량하고 반죽 꺼내서 발효 넣고 다음거 돌리고 다음거 또 계량해서 대기시키고 발효된거 꺼내서 분할하고. 돌린거 발효넣고 그래서 다음거 또 돌리고 벤치타임 끝난거 성형해서 다시 발효시키고 그 담에 머하고 머하고...... 아 몰라. (..;;)
이건 뭔 업소삘... 아니 일단 간판은 창업자반이긴 했지만.;;;
첨에는 성형 좀 어설프더니만 그래도 마지막엔 좀 봐줄만한거 같기도 하고.. 집에서 식빵해서 저렇게 부푼건 함도 못 봤으니 일단 왠지 뿌듯?
그리하여 결과물...... (이것도 차 빌린 시댁에 큰거 두개 작은거 두개 덜어놓고 온 결과...;;;) 동생도 주고 엄마도 주고 점심약속에 만난 친구도 주고 등등. 포스팅하는 현재는 대충 없앴긴 한데...
복습 해야 한단 말이죠..-_-;;; 6판을 구웠는데 뭔 복습이냐! 했지만. 막상 해보니 중간중간 소소하게 까먹는게 한두개가 아님.;;;
쨌든. 둥글리기 하는거도 한참만에 생각났고. (저 매끈한 표면!!)
그리하여 구워봤는데.. 집의 오븐 온도랑은 좀 더 친해져야 할 듯. 살짝 일찍 꺼낸듯 합니다. 특히 왼쪽 빵은 롯지 팬에다 넣었더니 옆면 밑면 색이 하나도 안났음.;; 나름 부드럽지만 뭔가 미묘...
집에서 한것치곤 과분한 결과물인거 같긴합니다. 기쁘다는. >_<
p.s. 집 반죽기는 좀 좁고 뚜껑이 달려서 습기가 안 빠지는 바람에 1차반죽이 좀 질어졌고.. 반죽 완료시 온도도 32도로 좀 높게 나와서 반죽이 좀 퍼진감이 있었음. 다음에는 약간 찬물 섞어서 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