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밀라노. 밀라노 밀라노. .....
<밀라노역 도착! 역 건물 벽에 이런저런 조각문양이..>
<역 정면은 대조적으로 현대식 건물이 즐비>
<역에서 덤블링 두번하면 닿을듯한 호텔>
<비싼 호텔을 하나 넣고 싶었으나 코모가 너무 비싸서 밀라노로 결정>
<그치만 5성이라도 별 차이 모르겠어요. 욕실은 화려한 듯>
밀라노는 딱히 미술관이나 그런거 가고 싶지 않아서 유명한 장소로만 슬렁 다니기로 했습니다. 하루반씩 세 도시를 이미 찍고 난 뒤라서 좀 피곤하기도 했구요.
<왠지 역 벽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밀라노의 대표 건물 두오모의 위용>
<아저씨 옆에 가고일이야.. 보통 하나만 하지 않나;;>
<지붕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컷. 저 장식이 사출이 아니라 돌이라는거죠 지금?>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
<화룡점정인 황금 마리아상. 번쩍번쩍해서 잘 보이지도 않..>
<석상도 모자라 받침대까지 이렇습니다. 여러의미로 감탄스럽다는.ㅎㅎ> 다음날 패션쇼라도 할 예정이었는지 무대를 설치하던 두오모 지붕을 뒤로하고 시내 구경하러 이동했습니다. 어떤 행사인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딱히 뉴스에 나오거나 하는걸 발견하지는 못해서 뭔지는 모르겠어요. 만리장성 위에서 패션쇼 했던 F모사가 생각나더라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딱히 명품에 관심이 없어도 구경다니면 재밌는 명품거리. 이동네는 샵에 들어가서 구경해도 그냥 관광객이려니 해서인지 쫓아다니면서 귀찮게 안해서 좋더라구요. 물건도 구경하고 가끔 마네킹보다 더 옷걸이 좋은 판매원 구경도 하고. (제일 인상깊었던건 로마 A모 매장에 있던 첨엔 마네킹인줄 알았던 어떤 남자분이었지만. '헉 움직인다' 라는 느낌이었다는.)
배고팠으므로 명품거리 구석에 있던 한눈에도 맛 없고 비싸보이는 가게에 일단 앉았습니다.
<이탈리아식 떡...이 아니라 펜네볶이?>
<피자 스쿨 생각나던 마르게리따> 그리고는 피곤해서 일정 끗. 하루쯤은 푹 쉬자 그러고는 일찌감치 수퍼 들러서 먹거리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왔는데요.
<돌아오니 호텔에서 준 간식거리. 초코가 안 땡겨서 딸기 한개 먹었습니다만>
좀 느끼한거 위주로 먹다가 질렸는지 초밥먹고 싶어졌다고 해서 수퍼에서 파는 포장 초밥을 사왔는데, 포장 뜯다가 옆에 가볍게 마시려고 열어놓은 와인병을 쳐서 엎는바람에..-_-; 호텔에서 바닥 닦는 쇼를 벌이는 사태가. 후우.
<수퍼에서 사온 초밥. 비싸고 맛은 그냥그랬다는> 아주 이른 저녁 먹고 그래도 힘내서 나가서 선물용 와인사고 저녁산책도 하고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보냈습니다. 어디서 뭘 사야되는지 몰라서 여행책에 있던 가게에 무작정 갔는데 이래저래 잘 설명해주셔서 잘 사왔습니다. 선물로 다 나가서 먹어보진 못했습니다만.
<그치만 정작 안에서는 뭔가 분위기상 사진 못찍고 밖에서> 이탈리아 일정 마지막 아침! 이지젯 코스가 아니었으면 안 들렀을지도 몰랐던 밀라노의 그나마 중요 코스 소화 하러 고고.
<아무도 없는 트램을 타고 외곽으로..>
<트램 선로 옆으로 풍경도 상콤. 이게 어딜가는 코스냐면요>
<두둥 - ! >
<넵. 산 시로 입니다. 비시즌인데 입장료 받습니다. 그것도 좀 비쌉니다.>
<8만석 경기장이래요. 비시즌이라 공연용 무대 있음>
<경기장 내부 투어 가이드> 경기장 규모라던가 열심히 설명해주셨지만 억양이 좀 있는 영어라 거의 대부분 못 알아들었고. 입장료 받는다고 경기장 바깥쪽 안쪽 그리고 사진 금지였지만 기념품실 투어를 해 줍니다. 잘나가는 두팀이 거주하는 경기장이다보니 기념품실이 꽤 볼게 있더라구요.
<축덕 from all around the World. 20분에 한번 투어인데 저 인원입니다.>
<산시로 거주 100년된 두 팀의 트로피 시리즈>
<트로피 시리즈 계속. 대체 몇개?>
<이거때문에 입장료 받는게 아닐까 싶던 락커룸 공개>
<심플한 인테르 락커룸>
<의자부터 안 심플한 AC밀란 락커룸. 왼쪽 어딘가가 베컴 렌탈 당시 썼던 의자라던가.>
<그러니까 축덕 from....>
<나와서는 체인점 피자>
밥먹고 나서 슬렁 쇼핑이나 하고 일정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원래 G모사 본점에서 가방을 하나 사고 싶었는데 밀라노 도착해서야 다른 사람들 지고 다니는 쇼핑백 아래에 Firenze라고 써있는거 발견. 너무 사전조사 안하고 다녀도 좀 문제가 있죠. OTL. 게다가 샵은 큰데 정작 사고 싶던 모델은 없어서 밀라노에 다른 지점은 없나요 안되는 영어로 직원한테 알아보라고 시키고 이 언니 결국엔 밀라노에 지점이 세갠데 다 없고 피렌체 본점에만 있다며 원하면 킵해준다고 하는데 피렌체에 도로 갔다올까 왕복 한시간 반이면 되긴 하지만 기차시간 간격 뜨면 어쩔거야 아니 비행기 시간에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 게다가 그나마 있다는거도 원래 가지고 싶던 색은 아니잖아 이런 뎅당 ㅠㅠ 이러다가 결국 같은 가게를 세번 들락날락한 끝에 다른모델 샀다는.. ㅠㅠㅠㅠ 다행히 일년이 다 되가도록 한국에 안 들어온 모델이라는 점 정도가 위안. 후우.
<그리고 이지젯 타러 공항 와서 또 피자>
기운을 다 빼고 이제 영국가자~! 하고 오후시간 맞춰 공항갔더니 전광판에 뜨는 'delay' 표시. 정시보다 3시간 반 연착입니다. 이탈리아 막판이라 유로 바꾼거 싹 긁어 다쓴 상황에 이지젯 뜨는 공항은 국내선 공항이라 무지 쪼그매서 휴게실도 거의 없지 밥먹을데도 마땅치 않지 의자도 낡았지 저녁되니 직원들 싹 퇴근하지 불도 군데군데 끄지 심지어는 화장실도 가까운건 닫았는데 여름옷 입고 덜덜 떨던 저랑 그리고 신랑. 사실 저 위에 피자도 돈 없었는데 연착됐다고 보상쿠폰 9유로짜리 줘서 간신히 먹은거라는. 이탈리안 타임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이런 타이밍은 좀 피해주면 안될까. 연착할 줄 알았음 피렌체 가서 가방샀잖아!!!! 게다가 왜 똑같이 런던가는 같이 연착된 뒷 비행기가 왜 한시간 먼저가는건데? 밀라노 우우 -0-
<그니까 너. 지각이란말야!> 그리하여 영국에는 12시 쪼금 안되는 한밤중에 떨어지는 바람에, 호텔까지 버스가 다 끊겨서 택시비를 28파운드인가 썼다는 이어지는 스토리.
......그러니까 밀라노 밀라노 밀라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