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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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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저기에 파스타 두가지 얹어서 친정집 집들이를 했습니다. 시댁쪽은 시부모님 두분만 모시고 간소하(?)게 예~전에 했지만 아직까지는 사진기 들이댈만큼은 안 편한 관계로 포스팅 못했죠. 이번엔 부모님에 동생 둘에 여동생의 예비 신랑에 마침 한국에 와있던 여동생의 일본 친구까지 포함해서 총 8명의 대인원 셋팅이었음에도 한식보다는 저한테 메뉴가 익숙했고 약간의 편법이 있었고 남푠님이 많이 도와준 관계로 나름 수월하게 지나간 듯. 우왕 굿. 카메라를 못찾아서 급하게 폰으로 찍었는데 아이폰 사진은 롤리팝보다 훨씬 흐리멍뎅 하군요.


메뉴 Review

♣ 샐러드 - 샐러드용 풀에 토마토랑 모짜렐라를 썰어서 섞고 메로골드자몽을 까서 얹었음. 드레싱은 원래 발사믹 하려다가 너무 매니악해질것 같아서 시판 시저드레싱을 우유에 희석해서 부었음. 어차피 부을 드레싱을 따로 그릇에 냈더니 상도 채우고 뭔가 쪼금은 더 있어보이더라는.ㅋㅋ

♣ 닭봉 로즈마리 구이 - 미리 구웠더니 좀 말라서 그닷 인기가 없었음. 갓 했을때는 맛나 보였는데 아쉬운. 껍데기를 너무 열심히 제거했더니 좀 퍽퍽하기도 했습니다. 입에 좋은걸 맛나게 먹으려면 손이 두배로 가나봐요. 하자마자 먹어줘야 한다거나. 따로 볶아서 섞은 감자는 식어도 맛있기 때문에 나름 먹었습니다.

♣ 폭립 - 매운맛 안매운맛 두가지. 시판 냉동(또는 냉장)제품.ㅋㅋ 소테에 데우다가 양이 많아서 군고구마 냄비 동원. 냄비 바닥에 소스가 다 타긴 했지만 효과는 좋았던듯. 설겆이는...음.. 소다넣고 끓여 한번 닦은다음 잔여물 아직도 불리는 중.

♣ 마늘빵 + 바실리코 - 바실리코 레시피가 생각보다 간단해서 깜짝. 토마토가 있었으면 했지만 겨울이라 방울토마토로 대체했더니 토마토가 너무 쫄깃하다는게 살짝 아쉬웠음. 마늘빵은 오전에 사다놓은 바게트가 말라있었는데 물 스프레이 할 시간도 없고 바빠서 그냥 고온에 구웠더니 다른거 하는 사이에 약간 탔습니다. 그정도야 애교.;;

♣ 야채김치볶음 - 피망보다 버섯을 먼저 넣었어야 하는데 양파 넣다 피망이랑 파프리카까지 같이 들어가서 너무 익는바람에 좀 맛이없었음. 김치는 너무 양식으로 가나 싶어서 섞어봤으나 따로 바짝 볶아서 섞던가 해야지 짠걸 섞어서 다 같이 볶으면 물이 잔뜩 생긴다는 교훈을 얻었음. 사실 김치 안 넣고 하는 야채볶음은 초 간단하고 맛있는 반찬으로 자주 활용중입니다.

♣ 양파 간장 피클 - 걍 집에 있던 나물무침용 간장으로 했더니 대략 망.... 양파도 좀 말라있었대서 쭈글쭈글해지고.. 아무도 안 건드렸다는. 흑흑.

♣ 크림 브로콜리 스파게티니 - 생크림 + 우유+소금후추+파슬리가루 소스에 데친 브로콜리 넣고 강황가루로 볶은 베이컨 넣어서 완성. 색은 약간 노래졌지만 대인기였음.

♣ 해물 아라비아따 스파게티니 - 해물믹스를 처음 다뤄봤는데 잘 모르겠음. 냉동실에서 꺼내서 바로 볶았더니 물이 엄청생겨서 미리 해동해야 하나 싶음. 아라비아따는 데체코 소스였는데 매운맛이 미묘해서 차라리 청정원꺼가 나을거 같음. 사실 데체코 소스 집에있는 세가지 중에서는 제일 안 좋아하는 맛이라 이번기회에 치워볼까 하여 사용.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음.ㅎㅎ

♣ 음료는 샴페인 하나 따고, 다들 술 못 마셔서 레드는 안 따고, 애플주스랑 물로 때웠음. 콜라 사이다 사놨는데 밥 다먹을때까지 잊고 있어서 못 꺼냈음.

♣ 후식은 커피랑 아이스크림. 코슷코에서 공수한 딸기랑 초코맛. 하겐다즈 딸기가 없어서 다른거 샀는데 별로 인기 없었음.


6시간쯤 요리하고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끝나고 나서도 한 3시간 설겆이만 한거 같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대인원으로 자주 할건 못되는듯 하지만요. 그리고 테이블 셋팅 고민한게 처음이었는데 결과물을 보고 모종의 사고를 치는 계기가 되었따는...... (그 소식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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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냐궁 at 2011/01/17 19:09  r x
오오 집들이라~ 고생 많았겠군~
이탈리안 위주라..특이하네..^^
우리도 언제 한번 불러주게나...라고 말하고 싶지만..
본인도 당신을 집에 불러본적이 없는 고로..-.- '퉁~'

저녁을 굶고 일하고 있는 관계로..급 배고파지는 포스팅이군..;
Replied by lakie at 2011/01/18 11:29 x
놀러오믄 떡볶이정도는 해줄수 있죠.ㅋㅋ 이탈리안이랄까 파스타는 원래 내가 자주 해먹던건데 내가 집에서 나오니 아부지가 파스타를 못 먹게 됐다고 투덜하셨대서 메뉴선정했음. 글고 한식 맛있게 하기보다는 좀 쉽잖어..ㅎㅎ
Commented by marzalin at 2011/01/17 21:43  r x
...'모종의 사고'가 좀 많이 궁금&기대됩니다..^^;;
Replied by lakie at 2011/01/18 11:30 x
언냐 예리하셔요... o<-<
Commented by 음양 at 2011/01/18 16:58  r x
맛있어 보여요.. ㅡㅠㅡ;
라온집들이는 안하나요? ㅎㅎ
(아이폰카메라가.. 찍을수록 느끼지만 잘찍으면 잘 나오는데...
영 아닐때는 또 별로라는...)
Replied by lakie at 2011/01/19 20:13 x
회사 바뻐. 집들이는 영원히 미정일듯.ㅋㅋ
잘찍으면 잘 나오는건 모든카메라의 공통점일듯..?;
Commented by 렝기 at 2011/01/22 15:08  r x
오오오오오오 배고픈 채로 일어나서 무엇이 있을까 하고 왔다가 격침 당하고 갑니다 ㅜ.ㅜ 군침도네요! 여기서 보이는 저 샐러드 한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네요 +_+ 그나저나 잘 지내시죠 ㅎㅎ?모종의 사고라니... 다음 포스팅은 지름질 포스팅인가요 ㅋ..ㅋ..ㅋ..??
Replied by lakie at 2011/01/24 21:18 x
자몽 까기가 너무 힘든거 빼고는 샐러드란 좋은듯.^^
& 다들 너무 예리하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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