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선물용 틀에 넣고 남은걸 코코트에 담아 구운 버전.)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요새는 일년에 한두번 보기가 힘든 시집간 친구는 첨에 머핀을 구워다 줬더니 그담에는 애플파이를 두어번 주문. 그리고 나서는 애플 크럼블을 주문했습니다. 레시피를 보니 애플파이랑은 비교가 안되게 간단하더군요. 그래서 나름 기뻐하며(응?) 만들어 봤습니다. 이미 지난 주말에 친구랑 maybe 친구 신랑 뱃속으로 사라졌겠지만 뒤늦게 포스팅. ㅎㅎ
어설픈 과정샷을 찍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사진없이 레시피 나갑니다.
(레시피 참조 : 네이버 슬픈하품님 블로그 - 링크)
재료 * 사과조림 - 사과 중간크기 3개 (깍아서 속 빼고 약 550g), 황설탕 40g, 백설탕 15g, 구운호두 50g, 건포도 30g, 시나몬파우더 1/2ts * 스테로이젤(소보로) - 버터 60g, 황설탕 50g, 아몬드가루 20g, 박력분 100g
링크 레시피 그대로 한번 해 봤더니 제 입맛에는 사과속은 덜 달고(사과가 밍숭한 사과라) 건포도는 너무 많고 아몬드 소보로는 지나치게 설걱해서 부담스럽고 하여 약간씩 가감을 둔 레시피입니다. 사실 '사과를 졸여서 소보로를 얹는다'가 기본이라서 소보로가 죽이 되는것만 아니면 대충 맞춰도 될거 같긴 합니다. 의외로 버터 50g으로 가루류 170g이 소화가 되더군요. 한참 비비다가 좀 느끼한 맛이 좋을거 같아서 10g 더 넣었지만요.
과정 * 사과조림 1) 호두는 작은 사이즈로 조각내서 180도 오븐에 3-4분 구워둡니다. 2) 건포도가 좀 말랑한걸 원하시면 미리 럼주에 불려둬도 좋구요. 전 안했습니다. 3) 사과를 깎아서 썹니다. 깍둑썰기도 좋지만 크기가 작은 슬라이스도 ok. 취향껏. 4) 설탕을 넣고 중간불에 저으면서 졸입니다. 열심히 저어줘야 사과물 바다가 되지 않습니다. 5) 거의 졸여지면 시나몬파우더를 넣습니다. 너무 일찍 넣으면 사과물이 증가합니다. 6) 불을 끄고 호두랑 건포도를 넣고 섞어서 식힙니다.
* 스테로이젤(소보로), 사과 조림이 식는동안 만듭니다. 오븐도 켜서 예열해 둡니다. (뜨거운 조림에 소보로 반죽을 올리면 녹아서 좀 곤란해 질 수 있습니다.)
※ 설탕은 믹서기에 갈아씁니다. 제가 항상 다른 레시피들을 볼 때 궁금한건데 설탕 갈아서 쓰라는 레시피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안 갈아서 쓰면 머핀이던 파운드던 제누와즈던 설탕이 와그작와그작 씹히더군요.. 저희집에 오는 백*표 설탕이 비정상인걸까요 아니면 제가 버터에 설탕 섞는 방법이 잘못 됐을까요 아니면 다들 슈가파우더를 쓰고 계신걸까요. 제과점에서 먹는 빵에서는 설탕 씹힌적이 없으니까 제가 잘못했을 가능성이 제일 높겠지만.T-T
1) 채친 가루류에 버터를 넣고 가루를 묻혀가며 부숩니다. 2) 적당히 버터가 작아지면 손끝으로 비비면서 반죽해주시고, 버터가 안 보일 정도가 되면 슬렁슬렁 손바닥으로 비비면서 소보로로 만들어 줍니다.
* 조립 & 굽기 1) 오븐그릇에 어느정도 식은 사과조림을 담고 소보로를 취향대로 얹습니다. 2) 예열한 180도 오븐에 넣고 25분정도 굽습니다.
요크셔 골드 베이스 설탕 안 넣은 밀크티랑 냠냠 했어요. 맛있었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