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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그림을 그려볼테야! 하고 도구를 왕창 지른게(링크) 지난 봄. 석달이 좀 넘어가는데 그 동안 써먹은 횟수가 대충 짚어보니 10회 미만. 주말 오전에 가야하는 학원을 등록했더니 다 그리는데 한시간 반 걸리는 재주로는 도저히 주말 기상시간을 감당할 수가 없어 좀 횟수적으로 부진하군요. 어쨌거나 한번 할 때마다 그 전보다는 눈꼽만큼 실력이 나아지는게 아닐까 하는 자아도취적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꾸준히 써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몇가지 생각나는 점을 끄적해보면..
1) 아이펜슬을 사용 할 수가 없습니..; 매장에서 그려줬을때는 인식 못했는데 라이너는 위치상 안경 끼고는 그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안경을 벗자니 펜슬을 든 손이 제 눈과 거울 사이에 들어갈 정도로 거울을 떼 놓으면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펜슬 각도를 엄청 눕혀서 간신히 포즈를 만들어보았지만, 그 각도에서는 라인이 그어질만큼 펜슬을 누르기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동생의 붓펜타입 라이너를 빌려서 펜을 옆으로 들고 붓털 끝의 옆 부분으로 그리는 방법을 시도해보고, 같은 제품 하나 샀습니다. 펜슬은 어쩔까 고민중. 안습.
2) 큰 브러시는 잘 쓸데가 없습니다. 아직 실력이 없는 관계로 대범하게 슥슥 그릴수가 없기 때문일듯. 파운데이션은 브러시로 바르면 얇게 발리고 좋긴한데 너무 오래걸리고 결 없이 그리는것도 어렵고 결국 아주 느긋하게 그릴때 빼고는 스폰지로 때우고 있는 중.
특히 큰맘먹고 산 맥 187님은 놀고 계십니...; 굵기에 비해 끝의 털이 밀도가 낮은 주제에 좀 퍼지는 편이라 하이라이터나 블러셔에 쓰긴 좀 안 좋고, 결정적으로 털끝이 둥글지 않고 일자라서 얼굴에 닿는 각도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난감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루즈파우더를 부위별로 살살 바를때 정도나 쓰지 싶은데 발리는거보다 방안으로 비산하는 양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펄 있는 파우더의 경우에는 브러시에 펄만 먼저 붙어버리고..-_-; 털끝 부드러운건 정말 최고지만 사용성이 미묘하다보니 유명세에 좀 낚인 기분입니다. 하이라이터를 본격적으로 쓰게 되면 한 치수 작은 184를 건드려볼까는 생각중이지만... 다른 메이커를 찔러보고 싶은 기분도 있어요. 일단은 보류. 반면 내장 팁이 없는 셰도우들 덕분에 섀도우 팁은 모자랍니다. 팁도 좋지만 셰도우용 털 여리한 스몰 브러쉬가 몇개 더 있음 좋겠어요. 덤으로 라이너용 브러시도. 붓펜도 좋지만 수전증인 저로써는 양 조절이 어려워서 보조 도구가 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3) 셰도우는 그라데이션만 경계 안 지면 대충 발라도 될 듯. 쌍꺼풀이 지나쳐 몇겹으로 지는데다가 은근 기름기 올라오는 피부라서 그런지 금방금방 번져서리... 이쁘장하게 그려도 별로 효과가 없는. 색깔 배치는 조금 연구해 봐야 할듯 합니다. 그것보다는 아이라이너가 훨씬훨씬 중요한데!!! 1)의 사정으로 일단은 참담. 배가 심하게 고프거나 시간이 좀 모자랄때는 그냥 전에 한 가느다란 문신을 믿고 마스카라만 하고 때우는게 더 많은.T-T
4) 후기 체크랑 테스트는 열심히 해보고 사야. 그 전에 용도고민좀 더 구체적으로 해야. 그냥 생각없이 질렀다가 놀고 있는 바닐라코 셰도우들이 대표자인데. 부지런히 수정할 성격이 못되는데 지속력이 아주 예술이라 (1~2시간 지나면 색 다 날아가는것 같음.;) 몇개 샀는데 죄다 놀고 있습니다. 심심할때 발색놀이나 하면서 써버려야 할것 같기도. 비슷하게 놀고 있는 아이브라우 브러시라던가 등 몇가지가 더 있습니다. 반성.
5) 이러니 저러니 해도 피부 뒤집어지면 아무리 잘 그리려고 해 봐야 필요없습니다. 각질 좀만 있어도 파운데이션 다 뜨고 그럼 안 바른거보다 훨씬 보기 안 좋아지는 사태가 벌어지죠. 기초 공사가 훨씬 중요하다는. 그리고 트러블 난거랑 피부톤 안 좋은거는 열심히 가려도 카메라빨이 아닌이상 직접 보면 다 보여요. 그럼에도 가리려면 분장급으로 발라야 할텐데 연예인도 아니고 그건 무리.
색조는 질러도 질러도 끝이 없고 화장품 통에 서랍 하나로 배정해 놓았는데 이미 포화. 재 배열을 어떻게 할런지 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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