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분야에 좀 치우치는 면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물건들을 공용으로 쓰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다. 도구 덕후인 측면에서 특히나, 전문가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제일 손쉽게 사서 쓸 수 있는 것 보다는 한 단계 정도 만듬새가 단단한 물건들을 좋아하는데 그런건 가격이 약간 있고 그러면 공용으로는 안 사주다보니 개인 비용을 들여서 사게 되는데 그걸 다른사람이 막 가져다 험하게 - 가져다 쓰는 사람은 그게 내 개인비용이 들어간 물건이라는걸 거의 인식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 쓰는걸 안 좋아하게 되는 코스. 사무실에서는 필기도구류 라거나, 집에서는 필기류 외 손톱깎이, 드라이버 등 가벼운 공구, 자주 안 쓰는 조리 도구 등 그런 것 들.
근데 한편으로는 그런것들의 가지수가 자잘자잘하게 늘어나다보면 항상 그게 또 제자리에 잘 있는지 잘 살펴보는게 어렵거나 귀찮아서, 사용할 때가 아니면 체크를 안하게 되다보니 막상 사용할 시기가 되서 제자리 없는걸 발견하고 화를 내게 된다거나 하는 일이 종종.
한술 더 떠서는 잃어버리고 한참있다 발견하는 경우도 왕왕.
결론은,
도구는 아니지만. 여름에 한참 우산 지를때 질렀던 우산중에 하나를 잃어버렸는데 마지막에 본 기억이 2주 정도 전이라는 것.
추정은, 회사에 뒀는데 누군가 집어갔거나, 또는 회사에서 집으로 비가 올지도 모를까 해서 들고 오다가 버스 등지에 버렸거나. 이미 기억이 희미하기 때문에 어느 것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후자인 쪽이 남 탓 안해도 되서 좋은건지 자신의 바보스러움에 절망해야 해서 더 나쁜건지 잘 모르지만.. 남 탓 보다는 그냥 정신 좀 챙겨야지 하는게 더 낫지 싶긴 한데... 말이지..
근데 두 번 밖에 안 썼는데...
이쁜건데.. 나름 큰맘먹고 산건데...
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