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tation jewellry Box  
Front Page
Notice | Keyword | Tag | Location | Guestbook | Admin | Write Article   
 
마비노기 - 왜 요즘 안 땡길까. 의 고찰. (2)

한달 반만의 마비 포스팅인데 연속글이다보니 여전히 투덜글이네요.

그동안 크리스마스 이벤이라거나 연초 이벤이라거나 G10을 깼다거나 설날 이벤이라거나 이것저것 있었습니다만, 지름 포스팅들에 밀려서 그냥 다 넘어갔던 듯. 요 다음 글로 근황이나 몰아 쓰던지 걍 넘어가던지 할 거 같습니다.^^; 예전보다 이벤 참여도도 매우 떨어지기도 했구요. 그냥그냥 어드 받아 장사 조금 하고 간간히 던전 갈 일 생기면 같이 돌고 그러다 랩 차면 환생하고 생각나면 이것저것 수련 쪼금씩 하고 슬렁슬렁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쓰려던건 마저 써야지 하는 기분으로, 두번째 글 - 심층 분석 이런거 하는 재주는 없으니까 아마도 마지막 - 끄적 해 봅니다.

앞 글은 이거구요. ↓

   마비노기 - 왜 요즘 안 땡길까. 의 고찰. (1)


3) 돈이 쉽게 벌리면 뭐하나, 쓸데가 없는데.

기본적으로 사람 욕심은 끝이 없고 욕심을 부리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잘 먹고 잘 입고 잘 사는 것이겠지만, 한편으로 그 잘 먹고 잘 입고 잘 사는걸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이유도 상당부분을 차지할 텝니다. 그리고 그 자랑은 남이 못 가진 것을 소유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며, 게임에서는 이런 부분이 희귀 아이템의 소유를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마비노기는 성능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는 아이템이 단지 예쁘고 희귀하다는 이유로 레어템이 되는, 캐릭의 강함이 아니라 이쁘고 화려한게 게임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게임이었습니다. 레어템이 성능과 연계되는 다른 게임의 경우 게임 밸런싱을 위해서도 고성능 아이템을 함부로 풀 수는 없고, 더 높은 성능의 템이 나오더라도 그 다음의 성능을 가지는 템으로써의 위치를 당분간 지닐 수 있게 됩니다만 마비노기는 그런 완충기능 같은거 없다는, 그런 이야기.

그동안은 이벤트나 VIPS제도로 인해 소량 공급된 일부 아이템들이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추가적으로 수량이 풀리지 않은 덕에 극 레어템의 위치를 지닐 수 있었습니다만, 무료화 이후 제작진의 의도와 일부 관련 없고 일부 관련 있는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는 에린에 레어템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후자는 원래부터 신스킬 확산과 캐쉬템 장려 등으로 아마도 원래부터 계획되어있던 신규 희귀 아이템 추가였겠습니다만, 전자의 경우- 복사 버그 파동으로 인한 아이템 증식 & 그걸 물타기 해 보겠다고 같은 템을 낚시 이벤트로 대량 풀어제낀 대응 (바보들. -_-;) - 덕에 결론적으로는 너무 이것저것 많이 풀려버려서, 오랜기간 갈망해왔던 레어템에의 욕구를 갑자기 대량으로 풀려버려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이런저런 아이템 몇가지로 채워버린 유저들에게 이제는 뭐가 새로 나와도 전혀 어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현실에서야 장르도 다양한 여러가지 재화가 끊임없이 사람을 끌어당깁니다만, 게임내 경제 범위라는건 상당히 좁기 마련이니까요. 있는것은 그저 옷과 장비. 그나마 종류도 그렇게 많지는 않지요. 마비노기는 염색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조금 더 범위를 넓히고는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조금' 일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를 들면 요런 아해들. 지금 가치는 그저 먼-산- (그림출처는 마타)

6개월을 열심히 모아서 간신히 옷 한벌 사고 뿌듯했던 시절은 가고, 가볍게 그림자 퀘스트 두어시간만 돌아도 예전에 비해 들어오는 돈이 두세배씩 되는 수입에 제일 비싼 템이라고 해봐야 예전의 1/3, 기껏해야 1/2 정도밖에 안 하는데다 그나마도 어지간하면 이사람 저사람 다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니. 종류는 많아봐야 뭔가 큼직하게 뿌듯한건 전혀 없고. 예전의 레어템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아무런 완충장치 없이 두세달만에 심한경우 10% 이하로 가치가 떨어지는 아픔도 겪게 되고 말이죠. 열심히 뭔가 해야겠다는 의욕은 저 멀리 바다 깊은 곳으로. 열심히 게임해서 돈 벌어 뭐하나요. /ㅁ/

4) 전체적인 분위기의 변화

1),2),3) 의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랑, 아무래도 무료화 이후 신규유저 (게임에 정액비 내는 개념이 별로 없는 추정 주로 어린층?)가 늘어나다보니 전체적으로 게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클베 하시던 분들이 보시면 또 클베 다르고 오베 다르고 시즌 1 다르고 시즌 2 다르다고 하시겠지만요. ^^;;

제 개인적으로는, 게임이 전체적으로 캐쥬얼 게임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하는 활동들 - 주로 사냥 -이 간단해지고 짧은 시간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육성주기가 빠르고, 돈 버는 속도도 빠르고, 소비하는 속도도 빠르고. 캐쉬템으로 일정 부분 보완 가능하고, 돈이 풀리면서 현시세 하락으로 현질 접근성도 좋아졌죠. 후닥 시작해서 후닥 해치우기 좋아졌습니다.

또, 전투 컨트롤이 어려운 축에 속하는 편이었데 이제는 다른거 다 못해도 쌍검들고 윈드밀만 돌아도 대충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연습 필요없고, 초반 노가다도 약셋과 캐쉬템 등의 도움으로 엄청나게 완화 되었죠.(그래도 아직 뉴비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지만.) 반면 마비노기의 꽃이었던 - 이라고 쓰고 노가다의 제왕이라고 읽는; - 생산직의 가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솜씨가 꼭 있어야 할 필요가 적어지고, 천옷이라던가 블스라던가 이제는 올려봐도 자금 회수는 커녕 찍는 보람도 없어지고 있는 형편이죠.

결국 시간과 노력이 오래걸리는 컨텐츠는 점점 배제하고 게임에 쉽게 접근하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컨텐츠를 위주로 게임을 꾸리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겪었던 마비노기의 매력적(응?)인 노가다성과 그 컨텐츠들을 통한 성취감하고는 거리가 멀어지는것 같아서 조금 아쉽네요.

한가지 더 하자면 신규유저의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좀 느긋하던 게임 분위기가 빡빡해진 느낌도 많이 드는것이 사실이라는.


5) 개인적으로는..

누랩 2천도 찍었고, 스킬도 대충 올렸고, 전투는 질려서 이제 내킬때만 하고, 남은 스킬은 정말 저 산넘어 산이라는 것들밖에 안남았고. 그나마 자잘하게(응?) 노력하던 장비 마련도 이제 끝났습니당. 숲이 한셋트, 브로드 한쌍, 양손검 하나, 노을이 궁수 맥뎀/크리, 법사템 풀로 맞췄거든요. 얼마 썼는지를 잘 모르겠는데 그 돈이 다 어디서 났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것저것 가지고 있던거 팔기도 하고 건너건너 아는 사람에게서 난데없이 템투하도 당하고 해서 그럭 돈이 있었던듯 하고.

결론은 당장 뭔가 하고픈게 잘 안 떠오른다는게 문제에요. 1)~4)로 인한 의욕 부진인것이 이유 중 하나이겠습니다만.. 그러다 결국에는 산넘어 산 중 하나를 넘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추가로 포스팅.



이러니 저러니 투덜투덜 해도 이제와서 다른게임으로 이사가고 싶지도 않고, 와우는 회사다니는동안은 손 안대야 할것 같은 기분이 심각하게 들어서 논외. 이제 미련도 거의 없으니 마음 비우고 내키는대로 슬렁슬렁 즐겨주면 될거 같습니다. 마지막 짜내기 프로세스라고 해도 신규유저가 캐시템을 어느정도 질러주는 동안에는 유지 되겠지요. 하다 못해 라그온도 아직 서버 유지되는걸요.^^

Tag : , ,
Track this back : http://lakie.me/trackback/2238958
Commented by 엘스란 at 2009/01/29 23:16  r x
오베부터 시작한 올드유저로서 요즘에 제가 느끼는 기분을 그대로 글로 적으신거 같네요. 정말 요즘엔 의욕이 없네요. 마비도 온라인도 그저 의무감으로 하는 기분이 들어서 더욱 그렇네요.

아무래도 접속시간을 줄이던가 해야 할거 같아요.
올드유저로서는 요즘의 세태가 조금 슬프지만 이대로 장수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ㅅ-/
Replied by lakie at 2009/01/30 09:35 x
슬픈 단계는 무료화 직후에 난리를 피우면서 한꺼번에 휘릭 지나가버렸고(...) 저는 대충 적응해버린 듯. 막 재밌고 아기자기하진 않아도 할만은 해요. 안 내키면 좀 덜 하면 되죠.
이대로는 아니더라도 아주 막장만 아니면 장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한 게임도 없다니까요.^^;
Commented by Yoha at 2009/01/30 00:34  r x
그래도 우리나라에 이런 게임을 기획하고 만들어서 세상에 보여준 나크한테 항상 고마울 뿐.

아직까지는 기대하고 있다고요. 마비노기.
Replied by lakie at 2009/01/30 09:37 x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마니악하고 재밌는 게임이었지요.ㅎㅎ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할 거 같다는.
Commented by 렝기 at 2009/01/30 07:01  r x
게임이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지요. 글 읽고 대충 요즘 마비 분위기 파악 하고 갑니다~ 그나저나 졸업 할때까지 마비가 남아 있긴 할런지...흐유 -_ㅠ;
Replied by lakie at 2009/01/30 09:41 x
진짜 그 말이 진리라니까요. 어린 유저층들은 지금도 충분이 어렵다는 원성인 모양입니다만.;
성인이 게임하는것도 좀 다양한 장르로 돈이 되는 나라가 되면 좋겠어요. 뭐 우리나라는 그러기엔 인구가 적은 모양이지만요.ㅎㅎ 그래도 렝기님 다시 뵙고 싶심. 후닥 졸업하시고 돌아오셍./~/
Commented by haessal at 2009/01/30 11:08  r x
그런데 왜 나는 새삼스레 의욕이 조금씩 생기는걸까...
아마도 신제품 옷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생산직이 캐안습이 돼버린건 좀 안타깝지만 신제품 옷이 풀리는 경로가 다양해졌다는 것으로 나는 그래도 기쁘다네.
그렇긴 해도 여전히 찢어지게 가난한 나한테는 지금 시세도 부담스럽긴 매한가지..
Replied by lakie at 2009/01/30 12:41 x
옷들이 많이 풀려서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죠. 역시 본질이 인형놀이다 보니 입힐 옷이 늘어나면 기쁜것이..ㅎㅎ 그렇지만 과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확실히 좀 심심해졌다고 생각해요.
어제 600만짜리 옷을 지르는 현장(덤으로 빕플숏!)을 목격한 저로써는 찢어지게 가난따위 믿을수 없심!
Commented by 회색사과 at 2009/01/30 20:39  r x
저어 제일 왼쪽 애는 뭐라고 하는 옷이려나요 ㅎㅎ
Replied by lakie at 2009/01/31 12:09 x
에피옷



BLOG main image
Welcome to lakie's petit attic
 Notice
도메인을 만들었습니다.
블로그 메뉴 & 타이틀 이미지 ...
서브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스킨에러 - 조만간 수정할 예정
폰트 변경했습니다.
 TattertoolsBirthday
 Category
전체 (588)
데굴데굴(살기) (324)
팔락-(읽기) (34)
머-엉(보기) (19)
냐뷰냐뷰(먹기) (87)
후아후아-(빵) (16)
우힛(지르기) (95)
하움(비공개) (0)
 TAGS
로마 색상 새 칼 먹을것 개인적으로는 지난번 메론색 길드로브도 괜찮았지만 전통색 핫핑의 승리! 5천달성 파나가 노이즈만 아니었어도 지금보다 두배는 더 잘 나갔을거야 지를때는 한꺼번에 서민 생활 이글루스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Entries
마비노기 - Fantasm...
3년쯤 고민한거 같음.
간만에 집밥 - 밀푀유 나베 (1)
 Recent Comments
계속 뭔가 늘고있....ㅎ...
lakie - 2014
잘 안 나와서 제가 싫어...
lakie - 2014
새식구? 가 늘어났군요.
음양 - 2014
이 글을 빵이 좋아라 합...
엘스란 - 2014
그거야 못 먹게 망한건 ...
lakie - 2014
 Recent Trackbacks
독서왕 테스트 ㅋㅋ
Sweetest Chanllenge
나 나도 덕후테스트....
사과로 지은 얼음집 [빙...
파스타 이야기
미라클러의 맛있는 이야기
구청공익 그만할래요.; [...
사과로 지은 얼음집 [빙...
MBTI 검사
Simple & subtle sce...
 Archive
2016/03
2016/02
2015/12
2015/10
2015/09
 Link Site
:: 아침햇살과 함께 ::
Avalon의 감자밭
Orange Belt
Pink Marmalade
Sweetest Chanllenge
夜花堂 - 무념무상
砂沙美의 하루일상 - Tatter
그것이인생
녹두장군의 식도락
삼끼의 언덕 위 하얀 집
시트콤 몽트뢰유
아발론의 두번째 감자밭

WEW892
::: iherb 코드 :::



::: 실시간 노을 :::



::: 웹 펫 :::
 Visitor Statistics
Total : 1125157
Today : 473
Yesterday : 562
태터툴즈 배너
Eolin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