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tation jewellry Box  
Front Page
Notice | Keyword | Tag | Location | Guestbook | Admin | Write Article   
 
이성 친구를 유지하고 싶다는 소소한(...?) 소망

양파님 글에 이어서 히요님 글

이제는 거의 포기하고 있는 '이성간의 친구 관계 유지는 과연 가능한가'라는 명제 관련해서 히요님 글을 보다가 생각나서 두드려 보기.

요새 들어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피차간 거의 연락을 안하고 살아서 혹시 나는 왕따가 아닌가 하는 고민을 왕왕 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중 고등학교를 여학교를 다녔고, 보통 친구는 고등학교때까지가 끝이라는 말도 흔하지만서도, 남자 천지의 공대를 거친 현재 친구라는 범위를 세어보면 남녀비율이 남자쪽에 좀 더 기울어져 있지 싶습니다. (많이 친한 친구의 경우는 중학교때의 친구들 - 그러니까 전부 여자 - 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평균적인 남/녀 집단 중 어느쪽이 친하게 지내기에 더 편한가 하는걸 선택하라고 하면 단연 남자쪽을 고를 입장이기 때문에. 사실 저 명제가 '가능하다' 쪽으로 결론이 나 줬으면 좋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기 힘들다는게 지금까지의 경험상 더 맞지 않을까 하는데요. 현실적으로 그게 어렵겠구나 하고 깨닫게 된건 최근에서의 일이고 그 전까지는, 별로 자잘한데까지 신경 안 써도 되고 생각나는데로 말해도 대부분의 경우 신경질내지 않고 이것저것 물어봐도 잘 대답해주는 남자들쪽이 훨씬 더 편해.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남자애랑 둘이만 데이트코스로 놀러다니기, 손 잡거나 기대거나 매달리거나 업히는거 신경 안쓰기, 고민상담 포함 감정케어 해주기 등등. 친구니까 그럴 수 있지 뭘 이상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래 하고 하고 싶은거 다했더랬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 나름 여자라고 잘 대해준거에 들어가는게 아닐까라던가, 아니면 그 남자애들 생각이 '이 여자애 나름 편하고 독특(?)하네'가 발전해서 '연애해볼까'로 이동하고 있는걸 계속 깨닫지 못하고 또는 깨닫지 못한 척하고 끝까지 저 편한대로 행동했던걸까. 라던가.. 둘중 하나이지 않았을까 하네요. 어느쪽이던 바람직한 친구관계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까닭으로, 결국 이성간 친구놀이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죠. 덧붙이자면 전자의 경우 공유공간(학교라던가 학원이라던가)이 없어지는경우 연락이 끊기고(제 게으름 탓이 큽니다만.;), 후자의 경우 속이 답답해진 남자쪽에서 먼저 질려하거나 또는 고백했다가 전혀 생각도 못했다는 엄한 거절을 받아들고는 멀쭘해져 소원해지는 그런 코스를 밟았습니다.;

그리하여, 경우는 많이 다르지만 돌이켜보면 저도 약간은(?) 재수없게 여겨지는 타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중/고등학교때도 한 학년에 천명가까이 널린 여자애들이랑은 거의 안 놀고 틈만나면 교무실이나 학교 현관 등지에서 남자선생님들이랑 수다하는게 취미였는데. 어느 틈엔가 주변을 둘러보니 거의 전교생의 미움을 사고 있었다거나. 그 중 총각선생님을 사모하던 반 친구에게 얼결에 뺨 맞을뻔 하지를 않나.. 등등. 그런 기억도 있고.

반복학습에 의해 요새는 연애까지 발전할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그다지 사근하게 하거나 친절해진다거나 친한척 한다거나 하면 안된다는걸 알고는 있고 그래서 하지 않습니다만. 이미 한참 늦었겠지만 심정적으로는 여전히 저 명제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단말이죠. 안그러면 장래 혹시 같이 살 사람이(생길지 모르겠지만) 남편 역할에 얹어서 친구역할까지 하느라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반대로 생각해서 (혹시나의) 장래 남편감의 female 친구에 대해서 너그러울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들어가보면 그건 또 인내심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별도의 문제. 그렇지만 진짜 그렇게 된다면 그때는 장래 남편감을 단단히 꼬셔서 일단 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후 너그러워지고 싶다는 욕심도 쪼금 들어요. 냐하하하.

그런 의미에서 요새 유학 준비니 고시준비니 취업 초년생이니 온갖 바쁜 생활 전선에 있는 그나마 남은 친구녀석들에게 연락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

Track this back : http://lakie.me/trackback/2238757
Commented by lakie at 2007/06/20 01:58  r x
공지사항이 안 보이는 사정으로 또 엎었다가. 데이터 백업을 어제 새벽분으로 돌리는 바람에 어제분 댓글이 날아갔습니다. 달아주셨던 분들 죄송.;;

붙여넣기 해 놓습니다.
------------------------------------------------------
Commented by 음양 at 2007/06/18 23:30 r x

복구후 첫덧글? >_<
Replied by lakie at 2007/06/18 23:49 x

고생했어..;ㅇ; 스킨 언제 고쳐어..;ㅇ;
(...라고 해놓고 회사에서 깨작깨작 하고 있을지도. 기본 레이아웃은 맘에 드는걸. 흐음)

Commented by Yoha at 2007/06/19 05:27 r x

이성이라고 해서 친구가 되기 어렵다고 하는것은 꽤 높은 비율로 남자들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있지요.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요하의 결론은 이성 친구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 입니다.

왜냐하면, 친구들에게서는 설레임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Commented by 음양 at 2007/06/19 20:13 r x

제 생각은 친구인'척'하는 것은 가능하다입니다.. 설명하자면 길고
논쟁거리도 많으니.. 그냥 개인적인 견해만 밝혀요..
------------------------------------------------------
Commented by 냐궁 at 2007/07/02 17:52  r x
음..우리는 친구..ㅡㅡ?a
뭐 동아리 사람들은 편한데..^^;
Replied by lakie at 2007/07/03 10:09 x
동아리 사람들 편한데. 요새 다들너무 바빠.T-T



BLOG main image
Welcome to lakie's petit attic
 Notice
도메인을 만들었습니다.
블로그 메뉴 & 타이틀 이미지 ...
서브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스킨에러 - 조만간 수정할 예정
폰트 변경했습니다.
 TattertoolsBirthday
 Category
전체 (588)
데굴데굴(살기) (324)
팔락-(읽기) (34)
머-엉(보기) (19)
냐뷰냐뷰(먹기) (87)
후아후아-(빵) (16)
우힛(지르기) (95)
하움(비공개) (0)
 TAGS
조슈아 벨 순정드라마 아 졸려 F1 해변 아딸 근데 태그는 오즈에서 입력이 안되는군요. tab입력이.. Linas cafe 코이 퀼트 웨어 만성피로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cent Entries
마비노기 - Fantasm...
3년쯤 고민한거 같음.
간만에 집밥 - 밀푀유 나베 (1)
 Recent Comments
계속 뭔가 늘고있....ㅎ...
lakie - 2014
잘 안 나와서 제가 싫어...
lakie - 2014
새식구? 가 늘어났군요.
음양 - 2014
이 글을 빵이 좋아라 합...
엘스란 - 2014
그거야 못 먹게 망한건 ...
lakie - 2014
 Recent Trackbacks
독서왕 테스트 ㅋㅋ
Sweetest Chanllenge
나 나도 덕후테스트....
사과로 지은 얼음집 [빙...
파스타 이야기
미라클러의 맛있는 이야기
구청공익 그만할래요.; [...
사과로 지은 얼음집 [빙...
MBTI 검사
Simple &amp; subtle sce...
 Archive
2016/03
2016/02
2015/12
2015/10
2015/09
 Link Site
:: 아침햇살과 함께 ::
Avalon의 감자밭
Orange Belt
Pink Marmalade
Sweetest Chanllenge
夜花堂 - 무념무상
砂沙美의 하루일상 - Tatter
그것이인생
녹두장군의 식도락
삼끼의 언덕 위 하얀 집
시트콤 몽트뢰유
아발론의 두번째 감자밭

WEW892
::: iherb 코드 :::



::: 실시간 노을 :::



::: 웹 펫 :::
 Visitor Statistics
Total : 1117599
Today : 37
Yesterday : 36
태터툴즈 배너
Eolin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