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에 대한 경험이라곤, 여행 중 프랑스에서 묶었던 민박집 근처의 동네수퍼에서 샀던 린츠 99% 판 초콜릿이 전부였던 누군가. 상당히 쓰고 좀 먹기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초콜릿의 범주에 들어가는 맛이라고 기억하고 있던 차에 요즈음 다크의 유행을 타고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Meiji 드림카카오 99%를 회사안 편의점에서 발견, 호기심에 구입해 보았습니다.
원래 사람들 놀리기 용도로 쓸까하는 생각으로 산 것이긴 했는데, 혹시나 해서 먼저 한조각 쪼개서 1cmX1cm정도의 조각을 입에 넣어본 1초 후, 애초의 의도는 곱게 포기. 컵을 들고 정수기로 달려가서 물 한컵을 단숨에 들이키고 말았네요. 뒷골에 직격하는 강렬한 쓴맛. 물 한컵을 들이키고도 머리가 띵한걸 막을수는 없었습니다. 이걸 두드리고 있는 현재는 한라봉 한개를 얻어먹고 어느정도 복구하긴 했지만 당분간 다시 케이스를 열기 두려울것 같군요. 조각내서 뭔가 다른걸 섞어 요리재료로 바꿔야할 듯 하기도 합니다. (대체 어디에?;)
얼마 전 회사의 여사원회 행사로 갔던 초콜릿 만들기 강사님의 설명을 떠올려 보면, 카카오 성분표시에 해당하는 성분은 카카오매스, 카카오버터, 그리고 카카오 분말의 세가지인 모양인데, 매스는 초코의 까만색을 내는 성분, 버터는 지방분, 분말은 말그대로 분말인모양입니다만 추정컨데 카카오매스쪽이 주로 쓴맛, 카카오버터는 조금은 부드러운맛, 분말은 그 중간쯤?(하지만 카카오 분말 성분을 표시하는 초코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오늘 먹은 Meiji의 카카오성분은 카카오매스 95% + 분말 4%. 대체 뭘 넣고 굳힌걸까 하는 의문이 약간 들기도 하는 강렬한 비율이로군요.
지금와서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먹어보았던 Lintz의 99%의 성분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은 카카오버터가 약간 더 포함된 것이 아니었을까요.
Meiji는. 무슨생각으로 저런걸 냈을까 하는 기분도 들지만 이런것도 유행을 타는 모양이니 나름 장사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