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카페에 데체코 세일 소식이 올라올때 집에 파스타 많다며 외면하다가 결국 데체코 라자냐가 머리속에서 안 나가 주셔서 퇴근하고 신강으로 고고. (팀을 옮겨서 사무실이 서울이 되서 이제 퇴근하고 백화점도 갈 수 있음! 우왕 굿!)
그래서 바구니를 들고 스스슥 파스타 코너 앞에가서 순식간에 이만큼 담았어요 스파게티 두개, 라자냐 두개, 파파르텔레랑 시금치 페츄티네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한번도 안 사본 로텔레랑 콘킬리에가 보여요. 우와 어디다 보관하지 하면서도 일단 담았어요. 같이 세일하던 홀머스타드는 덤이에요.
그랬는데 계산대로 나오다가 올리브유가 있더라구요. 세일중이더라구요. 넴... 담았죠. 볶을때 쓸거 하나 샐러드 할때 먹을 유기농 하나. 문득 생각난 엔초비는 역시 덤. 얘도 쬐금 세일. 그리고 또 생각나서 생크림 집으러 갔더니 DM 생크림이 1+1이에요. ㅋㅋㅋㅋ
집에가서 파스타나 해먹어야겠다 하면서 뭐해먹지 하다가 반찬코너에서 명란젓 아주 맛나보이는걸 발견, 저녁시간이라고 아주머니가 깎아주신대요. 딱 한덩어리 포장. 집은 신강에서 지하철 갈아타고 온다는 사실은 세일 앞에서는 중요치 않음. 아 팔뚝 굵어지는 소리...ㅠㅠ
다행히 강남쪽에서 강북 올라오는 라인은 그닷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어요. 급행타면 봉투 두개들고 민망할까봐 일반열차 타고 앉아서 올라왔다는. 다행이지요.
근데 집에와서 물 올리고 봉투 해체하다보니 명란이 안보여요. 영수증을 보니 계산도 안 되있어요. 넘 무겁고 배고파서 지하철로 뛰느라 산거 다 담겼는지도 확인 안했어... ㅠㅠㅠㅠ 내 명란파스타...ㅠㅠㅠㅠ
그래서 냉장고에서 이미 반쯤 죽은 호박이랑 죽어가는 팽이버섯이랑 2주전에 따서 1/3쯤 먹은 토마토 소스 꺼내서 볶았어요. 안 먹어본 콘킬리에 과감하게 뜯어서리.
파스타용 락앤락 이제 더 없는데 일단 뜯고보는 용감한 녀자. 밥 다 먹고 배부르니 정신 들어 겨우 포스팅 해요.
문제는...
오늘 사온것에 대충 두배만큼 집에 더 있다죠. 스파게티 / 스파게티니 / 펜네 / 푸즐리 / 파팔레 / 링귀니 / 페튜치네 / 카펠리니 / 피페리가테 / 마카로니 / 각종 소스와 토마토 홀과 바질페스토.
기본적인 애들은 두봉지 이상씩 있어요. 데체코랑 보됴랑 소셜에 뜰때마다 사서. -_-;;; 제 파스타 쟁임병은 좀 중증인가봐요.....ㅠㅠ
뭐 그치만, 반찬 없고 입맛도 없을때 토마토 소스에 바질과 파르미지아노 치즈는 진리에요.ㅎㅎ 이것을 위해서 키우는 바질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