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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닷 더위를 많이 안 타는 저로써는 아직은 그냥저냥. 그래?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밥 하기는 확실히 귀찮아 지는 듯.
대신 간식거리가 증식하고 있습니다.ㅎㅎ
무려 팥을 사서 집에서 졸여봅니다. 그닷 어렵진 않았습니다. 무쇠냄비에 넣고 한시간 끓인 후 설탕넣고 한시간 졸이면 되요. 참 쉽죠? 팥이랑 설탕양은 기본 무게로 1:1 비율. 그정도면 시판 팥 통조림정도의 단맛. 집에서 먹는거니까 좀 덜 달면 좋겠다 싶어 4:3 정도로..
수입팥은 2kg에 1.3만. 무농약 국산팥은 1kg에 1.9만.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지만 제조 원가가 많이 다른건 맞을테니 말이에요. (무농약이 맞다면.;) 설탕도 유기농 설탕. 요새 먹거리 된장녀 된 기분입니다. (...)
팥은 졸였는데 빙수기가 없어서 우유를 얼려서 도마에 놓고 써는 귀찮은짓을 해봤습니다. 맛은 있는데 제 취향은 역시 얼음에 우유인지라... 조금 아쉬워서는..
빙수기를 샀죠!! 그쵸. 제가 뭐 그렇죠. 모 님이 티켓 모모 사이트에 빙수기 떳다고 해서 가보니 무료배송이길래 넙죽. 도착하자마자 두달 쯤 전에 이유불명이지만 얼려둔 얼음을 돌돌 갈아갈아 반찬으로 먹다가 남은 키위도 얹고 팥 듬뿍 얹어얹어..
우유 듬뿍 부어부어 우유 슬러쉬. 슬러쉬라고 하기에는 농도가 좀 그렇지만...; 우유를 살짝만 덜 부었으면 완벽하게 취향입니다. 얼음가루 들어간 팥 우유 되겠습니다. 질릴때쯤엔 미숫가루라거나 떡조각이라거나는 옵션.
요즈음 열풍인 비스퀵을 구하지를 못해서 - 아마존에서 22봉지 6만원 주문하긴 좀 그렇잖아요 - 그냥 아쉬운대로 대체품 레시피 시도. 밀가루에 생크림 넣고 휘휘 저으면 얼추 되는군요.
그렇지만 파운드케이크를 ㅅ*우유 버터로 하면 맛 없듯이, *일유업 생크림이 들어간 결과물은 밍밍했던 것이었습니다. 넵. 잼이나 버터등등을 추가하면 그럭 먹을만 할 듯 합니다. 요건 내일 아침에 먹을 예정.ㅎㅎ
밍밍했냐는건 어떻게 아냐면. 바로 방금전에 - 한밤중에! - 먹어봤기 때문이라죠. 옆에 찬조출연은 클로티드 크림 사러 갔다 품절되서 대신 집어온 레몬 프렛슈. 클로티드가 좀 더 꾸덕한 느낌입니다만 이것도 괜찮네요.
설마 여름 내내 이러고 먹고 사는건 아니겠죠.. 근데 왠지 가능성 있어보여...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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