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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제목부터 안습하지만서도. 얼마 전 부터 머리속에 뱅글뱅글 돌던 포스팅 테마. 다른 어떤 초보 살림담당자들에게 도움 또는 뽐뿌가 되길 바라면서 끄적해봅니다. ㅎㅎㅎ
☆ 잘 질렀다고 생각하는 거
1. 쇳덩이들 - 그렇게 사고도 잘 지른게 아니면 좀 곤란하죠. 그래도 굳이 분류를 하자면 냄비류는 에나멜 코팅 (특히 스군)이 관리가 편해서 좋고 팬은 단순 무쇠가 좋고(미나베 계란말이팬은 특히 이쁘고, 운틴팬도 맘에 들고, 타코야키팬은 애용중) 아직 안 가지고 있는 웍 대용 깊은 프라이팬은 철팬으로 하나 장만하려고 세일 정보 대기중입니다. 그릴은 하나쯤 있으면 좋은데 단순무쇠랑 에나멜이랑 어느쪽이 좋은지 미묘해요.
2. 행주 삶기 포트 - 당연히 키친타올 쓰겠거니 하고 행주를 삶아쓰다니 상상도 못했는데 시댁에서 얻어온 행주를 들고 어쩔까 하다가 마침 공구하던 제품을 호기심 반에서 사 봤습니다. 김치국물이나 간장국물에 푹 절은게 아니면 다 쓴 행주 비누칠 할 필요도 없이 통에 집어넣고 과탄산 좀 넣어서 물붓고 돌리면 됩니다. 세상에 이렇게 편할수가.
3. 미니믹서 - 우유와 과일을 둘다 좋아하는데 과일 씹어먹기가 귀찮은 저에게 아주 좋은 물건입니다. 덕분에 냉동실에 냉동 블루베리가 늘상 존재하는.
4. 냉동고 - 시장에 자주 못가고 집에서 먹는 끼니는 적은 주제에 한식도 좋아하고 양식도 좋아하고 같은 반찬을 연속으로 못 먹는데다 한번 먹은걸 일주일이 지나도록 다시 건들기 싫어하는 성깔머리를 가진 두식구가 먹고 살기 위한 필수품입니다. 언제 뭐가 먹고싶어질지 모르는걸요. 쟁여놔야. (.....)
5. 유리 밀폐용기 - 반찬용기를 전부 유리로 사용중인데, 좀 무겁고 가끔 이빨나간다는걸 빼면, 이쁘고 설거지 잘되고 위생적이고 좋습니다.
6. 스뎅 보울 / 채망 / 밧드 - 테두리 말리지 않은걸로 마련. 끝이 평평해서 잡을때 모서리 주의가 약간 필요하지만 뭔가 끼거나 하지 않아서 설거지 깔끔합니다. 플라스틱 보울이나 바구니보다 장기적으로 경제적. 때끼거나 뭔가 눋거나 하면 소다 넣고 삶으면 땡끗. 밧드도 없으면 밥 못하는건 아니지만 깊이가 적당히 있는 밧드가 있으면 재료 준비할때 한결 기분이 다릅니다.
7. 소다 - 그러니까 탄산수소나트륨의 그 식소다 - 없으면 넘치는 쇳덩이와 스뎅 설거지 불가. 덤으로 유리나 자기나 플라스틱 설거지라던가 은식기 세척이나 냉장고 탈취나 쓰레기통 탈취나 가스렌지 청소나 화장실 청소나 등등등등에 좋습니다. 만능인듯.
8. 계량컵, 계량스푼 - 요리 초보인 당신, 뭘 해도 맛이 없다면 재료를 좋은걸로 쓰세요. 그래도 뭔가 밍밍하다면 향신료를 좋은걸로 쓰세요.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면, 계량컵과 계량스푼을 사세요. 요새 밥수저 종이컵 계량도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하나 사두면 아주아주아주 편리합니다. 간장 반스푼 넣고 간 보고 다시 반스푼 넣고 간보고 안해도 되요.
9. 도구는 아니지만 네스프레소 - 커피 못 마셔서 믹스커피 간을 못 맞추는 저 + 집 주변에 스몰컵 라떼를 먹을 수 있는 별다방이 없는게 매우 아쉬운 남푠님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물건.
10. 그외 소소하게.. - 두께 조절되는 교세라 슬라이서, 옥소 미니 뒤집개, 실리콘 볶음주걱, 쿠이지프로 실리콘 집게, 컷코 디너포크, 컷코 테이블 나이프, 하리오 오일병, 브라반티아 스뎅 페달 휴지통, 브라반티아 스텐딩 다리미판, 각종 통스뎅 조리기구 등등. 구체적인 브랜드명이 붙어있거나 하는건 적당히 아무거나 샀다가 고장나거나 맘에 안들어서 버리고 새로 산게 꽤 되기 때문입니다. (...;)
☆ 생각했던것보다 미묘한 거
1. 양문형 냉장고 - 넣을수 있는 가로폭보다 세로 깊이가 깊어서 수납할 거리가 좀 늘어나는 경우 대체 뒤에 있는걸 어떻게 꺼내라는건지 이해하기가 난해한 구조에다 문쪽 선반은 열리는 동선 때문에 직사각도 둥근네모도 아닌 모서리 둥근 미묘한 마름모로 되어 있어서 일정하게 뭘 넣기가 상당히 사납게 되어 있고 위아래 폭도 쓸데없이 길어서 사이사이 비는 공간에 뭐라도 잡아매야 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들더라는. 결국 문짝은 대충 포기하고 냉동실에는 냉동실용 락*락을 사다 채우고 냉장실에는 폭 좁고 길이가 긴 각종 바구니와 모 블로그에서 공구로 팔던 플라스틱 시스템장의 서랍을 사서 채우고 반찬통 넣는 칸에다가는 간판집에다가 긴 직사각형 아크릴판을 주문제작해서 세장 나란히 깔고 그 위에 반찬통 넣는다는 짓을 해서 어느정도 해결 봤습니다만. 냉장고가격의 근 20% 비용이 추가로 더 들었다는건 안 비밀. 혹시 저런짓을 안하시고도 냉장고를 깔끔히 유지하시는 전업주부가 아니신 분의 노하우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집에서 밥을 안 먹어서 텅 비었습니다. 이런거 말구요......)
2. 전자렌지 겸용 광파오븐 - 다기능 제품들이 다 그렇듯이 각 기능별로 한 3%씩 모자라는 느낌의 무언가인듯. 안쪽 공간이 직사각형으로 된 바닥판이 안 돌아가는 모델로 했더니 전자렌지 돌리면 열이 좀 몰려서 한쪽만 타거나 하고 있습니다. AS불러봤는데 그냥 쓰라는 듯. 오븐기능쪽은 어떠냐 하면 광파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원적외선인지 마이크로웨이브인지 어쨌든 좀 속까지 열이 바로 가는 느낌이라 고기나 오븐파스타 같은거 할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베이킹하면 빵이 속까지 아주 균일하게 익는바람에 전체적으로 좀 퍼석한 빵이 나옵니다. 머핀 파운드까지는 그럭 참을만하다고 쳐도 발효빵 구우면...그닷 안 먹고 싶을 듯.
3. 컷코 칼 - 잘 드는건 맞는데 무게중심이 칼날쪽에 있어서 자잘하게 썰고 다듬고 하는 한식류 칼질하려면 손목에 좀 힘을 줘야하는데 도구 쓰면서 팔에 힘들어가는거 싫어하는 인간인지라.. 요새는 컷코 산토쿠보다 혼수로 받은 뷔스토프 쉐프나이프에 손이 더 많이 가는듯.. 그치만 뷔스토프 그랑프리 급은 역시 좀 아쉬워..;; 톱니칼류는 슬라이서랑 트리머 가끔 쓰는 정도. 작은 과도는 자주 쓰는데 다른 메이커에서는 잘 못보는 사이즈이긴 하고.. 가위는 날은 좋은데 손잡이가 별로고. 쨌든 없으면 아쉬울거 같지만 가격대비로는 글쎄 싶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음. 오히려 덤으로 산 커트러리를 더 잘 쓰고 있는. -_-;;
4. 10인용 전기 압력밥솥 - 성능에 불만이 있다는건 아니고..밥은 잘 되는거 맞는데.. 단지 2인분 밥을 하면 바닥에 깔려서 물 대중이 잘 안되서 좀 마르거나 좀 질거나 밥이 과하게 찰지다거나 하는 듯. 전기도 좀 아깝고..; 차라리 아주 가끔 손님 대접할때 냄비밥을 하고 평소 밥솥은 작은거 쓰는게 좋을거 같음. 매끼 새로 하는 밥이 맛있지요. 오래걸리는거도 아닌데. (..라면서 30분 길다고 압력솥 작은거 샀지 아마..;)
☆ 샀는데 잘 안 쓰는거
1. 스뎅 냄비 셋트, 코팅 알미늄 프라이팬 - 혼수할때 샀으나 쇳덩이에게 밀렸음(....). 제일 큰 사이즈 스뎅냄비 하나만 파스타 삶기용으로 일하는 중. 혹시나 해서 가지고는 있음..
2. 레이캅 - 자외선 살균 기능 있는 청소기인데, 살균 기능이 달리고 왠지 이불이 뽀송해진것 같은 기분도 좋으나 진공청소 기능은 집에 있는 다이슨 대비 당연히 시원찮고 먼지통 청소가 복잡하며, 무엇보다 본체 자체를 밀어야 되서 손목이랑 허리가 너무 힘들어서 세번쓰고 10개월간 박아놨다가 중고로 팔아버렸음.(...)
3. 스뎅통 강력 믹서 - 파이반죽하려고 샀는데 모터부 열이 스뎅통에 너무 빨리 전달되서 통이 뜨끈뜨끈해지는걸 발견. 과연 버터반죽을 해도 무사할것인가가 조금 의문스러운 중. 의문이 가기 시작하니 안 쓰게 되서 창고방 구석에서 놀고 계심. 푸드프로세서가 차라리 나았을까 조금 고민 되지만 팔기도 뭐하고.. 뒀다가 콩국이나 할까 이러고 있음. 파이반죽 좀 쉽게 해주는 물건 없을까요.
4. 돌절구 - 제이미 올리버 돌절구 궁금해서 사 봤습니다만, 세척이 은근 나쁘고 의외로 갈아먹을 물건도 없어서 비닐 둘둘 말아 싱크대 구석에서 노는 중.
5. 도자기 반찬통 - 속이 안 보여서 매끼니를 집에서 먹지 못하는 맞벌이 가정에서는 반찬을 썩혀 버리겠다는 말과 동의어라는걸 얼마 안가 깨달았음. 냉장고에 까만비닐봉지 넣으면 안 되는 이유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사용불가 이유를 가지고 있음.
...일단 생각나는건 이 정도?
추가 문의사항 있으시면 물어보시면 기뻐할지도 모릅니다. ㅎㅎ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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