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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서 적어보는 - 홍차 마시는 법

요새 살고 있는 냄비카페에서... 어느님이 물어보시길래
끄적끄적 한 김에 옮겨봅니다. 간단하게. 잎 홍차 마시는 법. 

좀 더 정식으로 잘 타는 법 있겠지만
게으른 사람이 그간 대충 터득한 약식이라고 봐 주시면 감사.
모두 1인용 기준입니다.

1. 스트레이트 티

1) 티팟과 컵과 물 끓일 주전자 준비합니다
2) 수돗물 또는 생수를 1L정도 끓입니다.
3) 물이 끓으면 끓는물을 절반정도 티팟에 붓고 남은 물은 계속 끓입니다.
4) 30초에서 1분정도. 티팟이 좀 데워졌다 싶으면 티팟에 들은 물을 컵에 붓고 티팟을 비웁니다.
5) 찻잎을 2~3g정도 (일반 티스푼으로 대충 푹 푸면 2g남짓쯤 됩니다) 티팟에 넣고 계속
   끓이던 물을 400~500ml정도 붓습니다.
6) 3분 기다립니다.
7) 티컵에 들은 뜨거운 맹물을 버린다음. 따라서 마십니다.
   (거름망 등으로 잎을 걸러 따르시면 좋습니다.)

길어보이는데.. 해보면 네쏘 머신 예열해서 캡슐넣고 뽑는 정도밖에 안 귀찮습니다.ㅎㅎ
처음 시도하시는 분은 살짝 옅게 - 시간 짧게가 아니라 찻잎을 적게 -  우리시면 실패율이 낮아집니다. 전 사실 진하게 아예 못 마셔서(2g에 물 600씩 붓거나 합니다) 맛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2. 밀크티

1) 스트레이트티 마시다가 막판에 진해진 차에다가 적당히 데운 우유를 부으면 됩니다. (....)
2) 또는, 스트레이트티의 1)~4)를 거쳐 차잎 3~5g정도에 물 200~300ml정도를 붓고 3분간 우린다음 데운 우유 200~300ml정도 부어서 3분 더 우리시면 됩니다. 비율은 기분에 따라! 귀찮으시면 찬 우유 부어도 되긴합니다. 좀 홍차우유 같아지지만 먹을만 합니다.ㅎㅎ

3. 차이

1) 우유 500ml정도를 밀크팬/소스팬 등에 부어 찻잎을 5~6g정도 넣습니다.
2) 취향에 따라 시나몬/카다멈/정향/페퍼민트등등 향신료를 추가로 넣어도 됩니다.
3) 아주 약불에 6분정도 저으면서 끓입니다.
4) 거름망으로 걸러서 마십니다.

차이는 조금 향신료도 들어가고 하여 가향티로는 그닷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쌈베이스가 무난한듯. 요크셔 골드 맛있는데 지난 겨울에 친구 줬네요.(...)

4. 냉침 (맹물, 사이다, 탄산수 등)

1) 유리병을 하나 깨끗히 씻어말려 준비합니다.
2) 찻잎을 3~5g정도 넣고 찬물을 400~500ml정도 붓습니다.
3) 10시간에서 20시간정도 냉장고에서 방치합니다. 시간은 취향껏.
4) 거름망으로 걸러서 마십니다.

냉침은 차 향이랑 베이스 조합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므로
이거저거 시도해보시면 재밌습니다.ㅎㅎ
가향티 사이다에 냉침하면 시판 음료수 같은 기분이..ㅎㅎ

5. 우유냉침

1) 유리병을 하나 깨끗히 씻어말려 준비합니다.
2) 찻잎을 5~6g정도 넣고 끓인물을 150ml정도 부어 3분정도 둡니다.
3) 찬 우유를 250~300ml정도 붓습니다.
4) 10시간에서 20시간정도 냉장고에서 방치합니다. 시간은 취향껏.
5) 거름망으로 걸러서 마십니다.

우유 냉침은 우유로만 우리면 24시간쯤 냅둬도 그닷 우러나지 않습니다.
인내심이 많으시다면 중간중간 흔들어 주시면서 이틀쯤 방치하시면 되긴합니다.
뜨거운 물을 아예 거치지 않는 냉침의 경우, 카페인이 거의 나오지 않아
마셔도 카페인 부담이 없으나, 디카페인 커피같은 밍밍한 맛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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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aessal at 2011/05/26 02:31  r x
매우 쓸만한 가이드로군. 당장 실행에 옮겨도 되겠다. ㅇㅁㅇ
- 전에 얻은 차가 아직도 남아있다는건 안비밀.(힛)
Replied by lakie at 2011/05/28 11:12 x
저도 엄청나게 남아있다죠.ㅋㅋ
Commented by mazaline at 2011/05/29 08:00  r x
..차이같은 경우 바로 우유에 넣고 끓이면 우유에 코팅되서(...) 잘 안 우러나는 것 같은 찻잎이 많은것 같더라만은... 그래서 일단 찻잎이 잠길 정도의 물로 좀 불려서 우유에 넣는게 맘이 편하더라. 마음 같아선 팔팔 끓이고 싶은데 그러자니 유막은 또 꼴보기 싫고.
Replied by lakie at 2011/05/31 21:27 x
전 대체로 팔팔 끓이고 유막 걷어내는걸 택하는듯... 따로 불리기도 또 귀찮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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