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민박집 현관> 햇빛 쨍쨍한 로마는 비교적 근대에 지은 건물이라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벽이 엄청 두껍습니다. 밖은 머리가 아파질듯한 햇볕임에도 공동주택의 문을 열고 안으로 두발짝만 들어서면 서늘해요. 엘리베이터를 보면 아주 최근 건물은 아닌게 맞지만.
숙소는 로마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민박으로 잡았습니다. 로마는 호텔 해봐야 비싸기만 하고 오히려 민박이 시설 더 나을지도 모르는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에 패스. 정말 있을만한 곳은 엄~청나게 비쌀테구요. 한국계 민박집들은 서비스도 좋고. 요즘은 아예 신고하고 세금내면서 하는 곳도 있는듯 하더군요.
<민박집이 있던 거리 이름. 길 모퉁이 건물벽마다 길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방셋팅 전이던 민박집에 잠시 짐을 놔두고 나와서 제일 먼저 간 곳. 피자집...;;>
<그리고 시킨 라자냐 셋트. 그럭저럭이었습니다. 노란건 사과. 색은 저런데 사과맛.>
<방 풍경. 커플을 노린 인테리어.ㅎㅎ>
<라자냐 먹고나서 짐풀러 들어오다 사온 조각 호박피자. 잘라파는 피자 가게가 많습니다> 처음에 여행계획 세울때 신혼여행이니 진지한 여행말고 그냥 가볍게 놀러가자 라는 생각이 있었어서 동네별로 어디어디 간다거나 하는 계획은 안 세우고 여행책 작은거 하나 들고 출발해서 내키는대로 돌지 뭐 하고 말았더랬습니다. 다른 도시는 모르겠는데 로마는 더더욱이 둘 다 학생때 배낭여행으로 가서 나름 보고싶은거 대충 돌아봤던 이력도 있구요. 저는 22일짜리 유럽여행의 마지막코스로 4박5일+반나절정도. 신랑은 한달반짜리 유럽여행 start를 로마에서 해서 맘에든다고 2주를 비비댄 경력이.(로마에서 이것저것 먹다가 여행경비 모자라서 일정을 한달로 단축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시내 관광로 정도는 외우고 있더군요.ㅎㅎ
뭘 볼까 하다가 숙소에서 대충 먼쪽부터 도로 올라오기로 하고 내부 구경은 못해본 콜로세움으로 출발. 지하철로 세정류장이었나... 대충 그랬던 듯.
<처음 도착한 콜로세움. 23mm 광각은 편리하군요>
<입장 대기줄 풍경. 요정도만 그늘이라도 안 더워요. 20분정도 대기.>
<뭔가 어색한 통유리 엘리베이터. 올라가면서 보이는 단면구조는 신기>
<학생때는 돈과 시간이 모자라서 못 본 내부 구조. 아래쪽에 관람대?를 설치중인듯>
<내부구조. 원래 용도로 따지면 그닷 유쾌한 장소는 아니었겠죠>
한바퀴 둘러보고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여행책에 나와 있는 나름 관광포인트스러워보이는 성당을 찍어 이동. 이름은 까먹었다는..; 책자 내용도 제대로 안 봤기 때문에 무슨 유래가 있는 성당인지도 모릅니다. 단지 사람은 좀 있더군요.....;
<그래서 그 성당 내부..별다른 장식없이 하얀느낌이 뭔가 신선.>
<안쪽에 있던 성물. 쇠사슬? 여행책에 유래가 있었으나 까먹었습니다.....;>
성당을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왠지 맛있을거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가게를 발견. 조금 일렀지만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기내식도 다 먹고 점심도 적지 않게 먹었는데 좀 걸은정도로 배가 훌렁 꺼졌다던가.. 이런저런걸로 피곤했던 탓으로 해 두죠. 넵. 그런거에요. 가격이야 관광지 복판이니 전혀 착하지 않았지만, 또 관광지 근처길 식당에 기대할 수준보다는 맛있었습니다.
<가게 외부 테라스석. 체크무늬가 귀여웠음>
<모양은 어찌됐던 본고장 카프레제 샐러드. 치즈도 토마토도 굿.>
<어딜가나 요금을 따로 받는 식사빵. 맛은 그럭저럭>
<크림 버섯 파스타. 면이 탱글탱글..T-T>
<살랑 걸어서 지나간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의 뒤통수. 앞쪽에 베네치아 광장이 있습니다>
<광장 지나서 걷다가 발견한 그릇가게. 비알레띠라던가 귀여운 컵이라던가 라던가....=ㅠ=>
첫날부터 관광지를 보는둥 마는둥 하고 계속 걸어서 간 곳은. 로마 여행의 목적. 팡테옹 뒤통수를 보면서 길을 돌아서 팡테옹 정면은 쳐다보지도 않고 들어간 곳은 바로..
<Viva 지올리띠!! 사람 많았습니다. 정면의 잘 안나왔지만 미남 아저씨가 퍼주셨음>
<그래서 아이스크림. 초코콘에 초코와 리모네와 생크림 듬뿍>
<신랑은 이런거, 초코콘에 라즈베리와 리조. 지올리띠 생크림은 진리> 사서 나와서 가게 앞에서 진짜 눈깜짝할 사이에 먹어버리고. 10m쯤 가다가 도로 와서 하나 더 샀습니다. 로마 아이스크림 참 맛있는데 다른가게도 대체적으로 괜찮지만 지올리띠의 생크림이 정말 맘에 들어요. 많이 안 달고 가벼운 촉감이면서 살살녹는다는.
<그래서 하나 더. 뭐랄까 밥 대신 내내 먹을 수 있을거 같아요>
<이동중에 본 거리 풍경. 좀 오래된듯한 건물 사이로 올망졸망 다니는 소형차랑 스쿠터> 스쿠터도 그렇고 유적때문에 도로를 낼 수 없는 탓이 크겠지만 마티즈가 커보일 정도의 소형차들이 많이 다니더군요. 2인승 스마트도 꽤 보이고 기타등등. 한국에서도 소형차가 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만 어려울까요..
<첫날 마지막으로 들른 빈콜리 성당> 숙소로 돌아오면서 지나가는길에 뭐 유명한거 없나 가이드북 뒤져서 찾은 산 피에트로 빈콜리 성당. 미켈란젤로의 모세상으로 유명하다는데.. 왜 모세상 사진은 없을까요.... 들어는 갔었나... 기억이 안나..OTL
식 하고 비행기 타고 대기시간 포함 18시간 날아서 로마시각으로 아침에 도착해서 걷고 먹고 걷고 먹고 한 하루가 끝나고 숙소로 들어온 둘은.....간신히 씻고 초저녁부터 걍 퍼자고 말았다는. 8시부터였나. 민박집 아저씨가 저녁먹을거냐고 문 두드렸다는데 그런거 기억에 없-_-음. 간식으로 과일이랑 아이스크림 준다고 문 또 두들겼다는데 역시나 기억없음. 이리하여 로마 도착 첫날 완료~
그래도 첫날보다 쪼금 더 관광 비스름했던 둘쨋날은 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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