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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뭐하고 있냐하면..

결혼식 광고글이 한달이 넘도록 첫 글로 떠 있는 사태는 원하던건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또 방치된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뭔가 다른걸 썼었다 해도 요새 머리속은 졸려와 결혼식 계획밖에 안 들어 있어서 써봐야 별로 재미있었을거 같지는 않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일까요(응?)


머리속 비우기 용도의 요새 어쩌고 살고 있었냐면...의 늘어놓기 포스팅이라도 써 봅니다.


2월 14일. 발렌타인이자 설날.
 - (약간의 미묘한 부분이 있었지만) 어쨌거나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2월 22일? 어쨌거나 그 다음주
 - 어무이께 결혼하기로 했다고 발표.
  (언제 말할까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토욜에 밥먹다가 어무이가 선볼거냐고 물어보셔서..
  엉겹결에 대답.....;)
 - 날짜는 언제냐고 하시길래 5월에서 6월초 중 교회 빈 날짜 얼른 잡으시라고 했음. 5월은 다 찼고 6월 첫주가 비었다고 하길래 예약.;

3월 초(..였나?)
 - 날짜는 다 잡고 상견례. (   -_)

3월 중순
 - 친구 어머니 소개로 웨딩샵 계약. 계약하러 간날 한복이랑 그릇이랑 냄비까지 다 혼자서 골랐다가 어무이한테 욕먹었다. (...;)
 - 집도 없는데 가전 질렀음

3월말~4월초
 - 전세집 찾으러 합정동을 배회. 3주째에 그럭 맘에 드는게 나와서 계약하기로 했음.

4월 중순
 - 가구랑 기타등등(주로 부엌살림..)을 꾸준히 지르고 있었음.
    편백 맞춤가구에 꽂혀서 열흘은 고민한거 같음.
 - 청첩장 양가 어머님들 의견 반영해서 골라서 드디어 주문.
 - 이불 맞추러 간듯. (기억이..)

4월 말
 - 침대 주문
 - 웨딩 촬영.

5월 초
 - 5월 1일 첫번째 이사날. 가전이랑 침대 들어왔음. 집열쇠 바꿨음,
   세면대 파이프 삭아서 교체 요청.
 - 예비 남편님하는 보름짜리 합숙 출장 갔음. (....)
 - 5월 5일 두번째 이사날. 조립식 옷장 설치
 - 청첩장 뿌릴 연락 시작.
 - 웨딩사진 확인. 사진 기사가 전날 과음했는지 심각하게 못 찍어서 다른데서 다시 찍기로 했음. (.......)
 - 함에 집어넣을 물건들 사기 쇼핑
 - 여행가방도 지르고
 - 신랑 신부 옷도 지르고
 - 기타등등. 일주일에 두번씩 백화점 가기 4주차..
 - 신부네 친척 단체 인사, 신랑네 친척댁 순회공연 @ 대전 근방

5월 중순
 - 작은아버지께서 밥 사주심
 - 5월 19일 세번째 이사날. 가구 들였음. 전등도 갈았음. 프린터도 샀음
 - 청첩장은 여전히 뿌리는 중. 다음주까지 안 끝날 듯.
 - 2박3일짜리 예비 부부 교육 참가

5월 말
 - 개인짐 & 개인 살림 옮기기 네번째 이사 예정.
 - 웨딩 촬영 재 도전 예정


유럽에 화산재 뿌려져서 비행기가 뜰려나 하는 걱정만 빼면 그럭저럭... 끝나가고 있는데 말이죠.
왜이리 졸릴까요....


p.s. 내가 정시퇴근만 해도 저거 전혀 무리없는 일정이라고 하겠어 정말.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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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회색사과 at 2010/05/20 17:29  r x
으왕 사진 이번에는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Replied by lakie at 2010/05/22 12:41 x
그러게..;;
Commented by haessal at 2010/05/20 20:31  r x
저늠의 사진기사늠이 쥑일늠이구먼-ㅁ-
Replied by lakie at 2010/05/22 12:42 x
좀 짜증 났죠...-_-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이.;
Commented by 엘스란 at 2010/05/21 11:43  r x
마지막에 지운 ps 부분이 이 글의 결론이군요 ㅎㅎ
힘내세요~
Replied by lakie at 2010/05/22 12:42 x
하아. 2주간만이라도 좀 정시퇴근좀..;;
Commented by mazarine at 2010/05/21 20:04  r x
..사진, 이런 케이스는 정말 처음 듣는다;;
Replied by lakie at 2010/05/22 12:45 x
이렇게 심각하게 정도는 모르겠지만 망하는 케이스는 꽤 된대요. 다들 시간없고 귀찮고 또 사진 관련으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제대로 된 항의가 안 이루지거나 안 먹힐뿐.;;
'이거 잘 안 나온거 같아요!'-> '보정하면 되요 ㄳ'라던가.

신부 얼굴만 노출 과다에 역광에 색수차에 손떨림에 수평이 맞는 사진이 10%도 안되는 상황이었어서 저는 어쩔수가 없었습니..OTL
Commented by 음양 at 2010/05/22 15:19  r x
엄청 바쁘게 지내셨군요 ㄷㄷ;;
얼마안남았네요ㅎㅎ 힘내세요!
Replied by lakie at 2010/05/29 13:16 x
후닥 끝났으면 좋겠음.^^;;;
Commented by 모종 at 2010/05/24 19:59  r x
저 사진기사 대체 뭐래요 -_- 수평이랑 손떨림은 기본인데 진짜 너무 심한듯;;;우왕 힘내서 골인 하시는 겁니다~~
Replied by lakie at 2010/05/29 13:17 x
넵. 힘내겠습니다!
Commented by 냐궁 at 2010/05/28 08:23  r x
화산 화이팅~~!!! 유럽에 눌러 앉는거다!!!! ^^
Replied by lakie at 2010/05/29 13:17 x
ㅋㅋㅋ 그러다 책상 빠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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