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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마무리 (2)
지난번에 썼던글(링크) 에서 이야기 했었지만, 다시 홍차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한 8개월간 파주로 통근 하면서 군것질 만족도가 한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탓으로 좀 과하게 달린게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뭐 제가 지를때 그런거 생각하고 지르나요.

그리하여 한셋트 장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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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있었던 보덤 티포트(맨 오른쪽)과 꽃날개 스트레이너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몽땅 새 식구들. 마실 여건이 좋았던 대학원 시절에는 아무 티스푼에 스트레이너 하나 티포트 하나로 밀크티까지 다 커버하면서 지냈던거 같은데, 이걸 뭔가 스트레스 풀이의 일환으로 생각하니 갖추고 싶은게 많아지더라..하는게 회사원 심리입니다. 철좀 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유리 제품들. 금필터 티포트 모양이 너무 귀여워서 낚인감이 좀 없지 않은 듯. 밀크저그랑 시럽저그. 그리고 허세템 유리 스트레이너. 스트레이너는 얇아서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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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지른 티캐디. 근데 지르고보니 제일 마지막에 지른 기본 계량스푼 형태가 제일 편리합니다. 나머지는 폼이려나요. 예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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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너. 있었던거 하나 외에 이중망 스트레이너를 추가. 티백을 뜯어서 우려도 다 거르는 멋진 아해더군요. 평이 좋은데는 다 이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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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지른 앤틱풍 모래시계...인데. 3분이 아니라 3분 14초.-_- 왼쪽은 생각도 안했는데 맘스패키지에서 12월달 상품으로 넣어준 아해. 유리 셋트가 생긴 셈이 되었습니다만 얘는 2분 54초.-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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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트레이가 너무 비싸서 대신 쓸 작은 접시가 없으려나 하고 이마트 갔다가 같이 집어온 컵이랑 접시. 두개 합쳐서 4천원인가 하길래 한 쌍 사 보았습니다. 싼티는 나지만 나름 깔끔. 찻잔엔 관심이 별로 안 많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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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사진은 없지만 우유 거품기랑 도기 재질 밀크저그랑 잎차 간편 우리기용 tea sac도 있구요...


회사가서 마시겠다고 보온병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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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유리로 된거 찾느라고 힘들었어요. 크고 다루기 귀찮긴 하지만 쇠맛 나는 차는 싫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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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추가로 이런것도. 갑자기 대량 지른 홍차 다리미로 소분하고 있으면 새로산 다리미 바닥 코팅 나간다고 어무이가 구박하실것 같다는 핑계로 예전부터 가지고 싶던(대체 왜?) 비닐 실링기 구입. 도구 지름 중독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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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분용 봉투들이랑 0.1g 단위 저울. 티백용 풀봉투도 있구요. 이거도 한다발 사니 가격이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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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본론인 차.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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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처음으로 구매대행 시켜봤습니다. 제 엄마 오리 포트넘 - 엄마오리가 F&M인 덕에 어지간한 티백 잎차는 우에 맛이 심심해 이러고 징징하는 엄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잘 마실줄도 모르는 주제에 말이죠. 안습. T-T - 은 수입이 안 된지 5년이 넘어서 어차피 못 구하고, 거기에 국내에서 홍차 파는 가격을 생각하면 워낙에 영국 국내 차 가격이 워낙 싸서 대행 수수료에 우편료까지 다 계산해도 오히려 싼 편이 되더라구요. 보통 국내에서 125g 틴 하나에 2만원 이상씩 하는데 (포트넘 급이 되면 3만원이 넘어가는 수가..) 차 이것저것 1.2kg이 대충 9만 몇천원에 대행료 배송료 6만 몇쳔원 해서 총 16만원(...;;)이었으니까요.
 
문제는 배송료가 안 아까울 만큼 사려면 양이 매우 많아진다는게..; 제 소비 속도로는 1년가지고는 택도 없네요. 다행히 상미기한은 최소가 2011년 중순 이후로 넉넉하긴 했습니다. 여기 저기 나눠드리고 카페등지에서 분양/교환놀이 하고 그러면서 놀면 될 듯.  

이 아이들은 3시간 반에 걸친 소분작업 끝에 요로코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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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열심히 마시는 일만.!

p.s. 그 전에 좀 우리는 법좀 연구해야...;;; 간만인데다가 안 마셔본 종류를 우리니 시간도 양도 모르겠어서 맛이 안나요오오오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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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금빛바다 at 2009/12/31 13:22  r x
오오, 차 살림(?)이 잔뜩.
회사에서 차 마시면서 제대로 우리는 건 포기했고, 그냥 마음에 드는 티백으로 마시고 있어요. 간간이 선물받는 건 잘 마시고 있지만.
그나저나 라키양 엄마 오리도 FM이었구랴. 내 얼그레이 엄마 오리가 바로 FM; 그런데 세계 강남점 지하 티 전문 매장에서 FM을 팔아요! (포장 보고 이게 몇 년 만이야! 이러면서 감격했더라는) 마리아쥬도 있고. (하지만 구매대행 쪽하고 가격 비교를 해 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
Replied by lakie at 2009/12/31 16:21 x
인터넷 뒤져뒤져 나온데서는 125g 다즐링 틴이 5만원 붙어있기도 하더라구요...-_-;; 신세계 강남점이라니 한번 가봐야겠네요.^^

티백이라도 회사에서 마시고는 싶은데 온열기 금지라 미지근한 정수기물밖에 없어서 도저히 못 먹을 맛이 되더라는. 보온병 신세좀 져야죠.^^
Commented by 엘스란 at 2009/12/31 17:53  r x
이쁘고 아기자기한 아해들이 많네요.
근데 공대인이라 그런지 실링기가 제일 탐날뿐이고.. orz
그나저나 차가 제대로 맛이 안난다니 안습하시네요.
우리기 내공을 쌓으셔얄듯 후덜
Replied by lakie at 2010/01/02 01:46 x
실링기 왠지 가지고 싶죠.ㅋㅋㅋ 저 되게 오랬동안 가지고 싶었는데 이번기회에 핑계 제대로 생겼죠. 우리기는 자주 마셔야 늘텐데 말예요. 전체적으로는 좀 연하게 타는게 취향인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모종 at 2009/12/31 23:59  r x
후후 저도 저 계량 스푼 갖고 있어요. 처음 본 사이트에서 품절되어서, 저걸 사려고 배송료를 스푼값의 1/4를 지불하면서 다른 데서 산...(...)그런데 역시 캐디중엔 이쁜 게 많아서, 저도 요새 하나 더 사고싶어서 두근반세근반 하고 있는게 있답니다. 그나저나 저 차들을 저렇게 나눠두시다니 굉장하네요 저 많은 걸...저도 저렇게 포장해서 보관할까 싶기도 하고. 근데 신세계 강남점은, 아는 분 말씀으로는 현지가보다 2만원 정도 비싸다고 하더라구요.(마리아쥬는. 포트넘은 아직 따로 확인 안해봤지만..) 그래도 원체 소량이라 다 품절이 떠 있더군요. 사쿠라는 좀 땡기던데..
포트넘의 경우엔 아마 우리는 시간이랑 양이 통에 써 있었던 것 같은데 본지가 오래되서 맞는지 모르겠네요. 헤로게이트였는지 포트넘인지 어느 회사던가가 통밖에 조그맣게 써놨던데..
그나저나 저는 엄마오리가 립톤이라서 연한 차를 그렇게 못 마시나봐요 (먼 산 한번 바라봐주고..) 엄마오리는 정말 위대하시군용...
Replied by lakie at 2010/01/02 01:50 x
캐디가 이미 두개 있는 상황에(바닥에 깔린 애 두개) 헤로게이트 크리스마스 티 사면 준다는 집게 달린 버전에 낚여서 결국 스푼만 따로 지르고 만 (1.2kg를 질러놓고 차를 더 살수는 없었음..;ㅇ;) 사연이 있었습니다. 소분은.. 125g도 다 못 마시고 향 빠져서 버려버린 과거의 경험이 끙끙거리면서 퍼담게 했다죠. (먼-산-)

포트넘 구 버전 틴에는 우리는 시간이 있었던거 같은데 신버전 틴에는 없더군요. 전 1인분 3g인줄 알고 있었대서 그렇게 탔다가 떫어서 다 버린게 세포트쯤 됐는데 넷 뒤져보니 클래식티는 2g에 400ml에 3분이 기본 룰인 듯. OTL.
Commented by mazarine at 2010/01/01 10:16  r x
이야. 보기만해도 뿌듯하겠다.
도구가 바뀌면 아무래도 손에 익숙해질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듯요.^^
Replied by lakie at 2010/01/02 01:51 x
아무래도요.^^ 전체적으로 좀 연하게 타서 덜 떫게 한다음 취향을 맞춰가 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쀼루 at 2010/01/03 23:46  r x
꺄악, 정말 멋지게 질러주셨군요 *ㅁ* 부러워요 >ㅁ<
근데 유리스트레이너...정말 조심하세요 ㅠㅠ
저 일본 갔다 사왔던 유리스트레이너를 4번 만에 깨트려먹었슈 ㅠㅠ
FM파는 곳이 신세계 강남 말고 또 있었던 거 같은데...
강남 현대에서도 본 거 같은 기억이 나기는 하는 듯도...오래전이라 가물가물하니 퇴근 길에 한 번 들러보고, 있음 저도 사야, ㅎㅎ.
아 근데 진짜 파이니스트 얼그레이, 국내에서는 파는 곳 없나 ㅠㅠ
Replied by lakie at 2010/01/05 16:18 x
유리스트레이너는 손님이나 와야 꺼내지 싶은 기분이...; 마시는거는 대충대충 마시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회색사과 at 2010/01/06 11:30  r x
으와...
보기만 해도 차 향이 나는것 같아요!
실제로 보면 정말 향으로 충만해질듯 ㅎ
Replied by lakie at 2010/01/06 13:24 x
소분 밀봉해서 이제는 향 안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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