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근데 다른 여싱들이 (연기가) 안 예뻐.... OTL..
그랑프리 시리즈 1차전 중계 시청으로 밤을 불태운 주말이었습니다. 결과는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여유만만한 여왕님의 승리. 이미 맡아놓은 1위 일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올시즌 절정의 실력과 컨디션에 오른것으로 보이는 연아 선수는 아무리 봐도 Full power로는 안 보이는 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제 예상따위는 간단히 초월하는 점수로 간단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요. 시즌 첫경기인데 210점. 그나마 플립은 즈질 빙판 사정으로 뛰지도 않았음. 여왕님 이제 클린만 하면 기본 215점. -0-//
쇼트도 프리도 정말 사랑스러운 프로그램이라 무르익었을 때의 (아마도 올림픽 기간쯤 되려나요) 연기가 정말 기대되고 있습니다. 작년의 강렬한 두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쇼트랑 시니어 초반기의 프로그램의 청순함을 떠올리게 하지만 훨씬 세련된 프리 프로그램. 아우 멋지다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원래는 여름의 초 비쌌던 아이스쇼를 안 가기로 하면서 도쿄에서 하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관람하려고 맘 먹었었는데, 예매 날짜를 놓쳐서 표를 못 구했어요. 연습영상만 봤을때는 '어머 저건 꼭 봐야해!'하면서 불타올랐었는데...
옥션에서는 이미 프리미엄이 세배 이상 붙은 상황에 막상 경기를 다 보고나니 너무나 압도적인 여왕님의 실력 대비 다른 여싱들의 연기가 눈에 안차는겁니다. OTL. 특히 지금까지 나름 라이벌리를 팔던 옆나라 아사다 선수의 퇴보는 그동안 쌓아놓은 부메랑이 넘치고 넘쳐서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컴페티션의 긴장감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경기 볼 재미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었죠. 작년에는 허부작 쿵짝짝 대면서도 그나마 뭔가 하는것처럼은 보였는데 올해는 / 프로그램 재탕 / 의욕 제로 / 점프 시망 / 스핀&스텝 부실 / 표정 및 상체연기 어이없음 / 의상 유치함 / 의 종합 셋트로 자국 팬들까지 다 좌절시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 고소하지만, 역시 재미 없어.
나머지 탑급 여싱은 그거보다는 쪼금 상황이 낫지만 다들 고만고만하고. 작년보다 좀 발전했다고 보이는 선수는 나가노 유카리 선수 하나 정도라고 생각되네요. 그리하여 이거슨 컴페티션이 아님. 연아쇼임. 보러가면 연아 나올때까지 핫팩 붙이고 점퍼 뒤집어 쓰고 졸게 될지도 모름. 근데 연아선수 연기는 4분 10초인데 프리 티켓값은 5만엔이 넘어요 OTL. 올림픽도 아니고 그파에 그 가격은 너무해.OTL
..하여, 그파 갈 의욕도 푹 떨어지고 말았다는 현재의 상황. 예매 안 놓쳐서 제값에 살 수 있었다면 그나마 가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요. 고민됩니다. 흑.
p.s. 마오가 아예 포디엄에 못 들었으면 캔슬표가 좀 나왔을텐데 대망 카로 나빠요.
p.s.2. 그파가 12월 둘째주로 착각하고 있던 나. 첫째주는 친구 결혼식. 고민 끗. -)-;;;;; (10/20 덧붙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