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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교훈
1) 온라인 논쟁은 해 봤자 남는게 없다.

당연한건데, 심심해서 판단력이 저하되면 종종 까먹게 된다. 키보드를 치는 동안 심심한건 조금 덜 해 질 수 있을지 모르는데 대체로 맘 상하거나 쓸데없이 열받아서 엔돌핀 생산에 지장이 발생하니 이제 하지 말자.

손가락 아프게 떠들어 봐야 온라인에서 사람 설득하기는 지난한 일(불가능일지도)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에너지 대비 결과에 대한 효율이 매우 좋지 않고, 좀 더 근본적으로는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 한다는 일 자체에 대한 당위가 빈약하기 짝이 없을때가 많기 때문에.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군. 고개 끄덕. 으로 끝 낼 것.

(...당연하잖아. 너 바보냐. -0-)

2) 윗 분들 안 계시다고 내쳐 놀면 돌아오실 날이 괴로우니 적당히만 놀자.

등 뒤 훤히 오픈 된 자리에서 놀고 있자면 주위 경계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심한 경우 일을 하고 있을 때 보다 더 지칠때도 있는 듯. 허리도 아파지고....;; 영어도 안되는데 미국 각 대학 홈페이지 뒤지는게 싫은건 이해 되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무진장 하기 싫은데 해야만 되는 일은... 그냥 입 닫고 시작하는게 최선이다.

(...당연하잖아. 너 바보냐. -0-)

3) 오프라인 논쟁은 하면 남는게 없는걸 지나서 대부분 마이너스다.

말로 이루어지는 논쟁은, 그나마 글로 정리되는 온라인 논쟁과 달리 논지 정리가 더욱 쉽지 않아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말하는 본인도 찾는데 오래걸리는 경우가 많다. 논쟁에 참여 하는 사람이 지극히 논리적이며 평소 토론에 익숙한 경우라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주변을 돌아다니기가 쉬운데 하물며 즉흥 논쟁이야 말할것도 없..

게다가 안면이 있는 사람끼리 잡담의 일종으로 하는 논쟁의 이면에는,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주제와 전혀 상관없이 따로 있는 경우도 왕왕.. '난 그 의견 반댈세' 라고 쓰고 '난 사실 너 잘난척 맘에 안들어'라고 읽는다거나. (.....;)

(...당연하잖아. 너 바보냐. -0-)

4) 메모리 나쁘면 몸이 고생이지. 별 수 있나.

그래서. 큰일이다. 쿨럭.

p.s. 당연한걸 왜 쓰고 있나면, 잊고 싶은 기억을 종종 깨끗히 날려버리는 메모리 덕에. 잊고 싶은 기억이라도 좀 넣어둬야 똑같은 걸로 두번 삽질을 안할텐데. 하는 우려로 끄적. -_-;; 여전히 미국 대학 홈페이지 뒤지기는 귀찮지만. 오늘은 정말 입 닫고 시작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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