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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O.
- 그림은 그래둘넷에서 가져온, 카르바니아 이야기 표지 6권.
 
며칠전 세샤언냐의 글을 보다가 카르바니아 이야기 신간을 얼마전에 샀던 기억이 나서 야후 재팬을 뒤져보다가 이런걸 발견했다. Rabbit hunting 2권.

아니 8월에 카르바니아가 나왔는데 어떻게 9월에 이게 또 나오는거야. 하고 놀라기 이전에 이거 1권이 언제야! 하고 찾아보니 2003년. (기억에 집어온 건 2004년에 갔던 도쿄의 만다라케였던거 같지만.) 사와서 읽었던 기억이 있고 며칠전에도 책장에서 표지구경을 했지만 당연하게도(?) 내용은 한조각도 기억나지 않는다. 굉장히 TONO스러운 내용이었다는 기억밖에는...; 그나저나 2권을 구하려면 그래스물둘에서 주문하면 되는걸까나. 마이너인데 취급할까나. 砂の下の夢 도 팔았는데 있을지도. 좀 있다 뒤져봐야지.

TONO씨는, 좀 편향된 취향이긴 하지만 나름대로는 만화책 그럭 읽었다고 생각하는 누군가가 좋아하는 작가 수위에 놓고 있는 작가인데, 나름 국내에 작품도 몇가지 들어왔는데, 의외로 아는사람이 적다. 네이버를 뒤져봐도 그다지 이야기 하고 있는 곳들이 없다. 심지어 순정만화쪽으로 꽤나 연관성이 높은 BL계열 동호회에서 이야기를 꺼내봐도 1/3정도밖에는 몰랐던 듯.

이제는 번역판 라이센스가 제대로 나와주고 있기 때문에 ― 한 15년쯤 전에 학교앞 만화대여점 구석에서 찾아내서 1~3권 보고 홀랑 반했는데 그 출판사 라이센스권 쥐고 망해버려서 가슴에 박힌 대못을 대학교 와서야 겨우 원판 다지르고 뽑고 났더니 서울에서 새로 나왔다 ―  나름 유명해진 카르바니아 이야기는(칼바니아.. 어감이상해...;) 그렇다 치고 치키타구구와 더스크스토리는 시공사에서 쪼금 나오다가 출판사 문 닫는 바람에 뒷권은 어쩔거야 모드가 되어버려서 안습. 그리고 초기작이라 감칠맛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단편집인데 왠지 꽤 일찍 단행본이 나왔던 카오루씨의 귀향외에는 다른 작품 들어올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보인다. 하긴, 일본에서도 메이저 아닌 출판사에서 그것도 작품별로 다 따로따로 일년에 한권 나올까말까 하는바람에 그다지 메이저 아닌 작가인것 같기도. 책 찾으려고 만다라케와 북오프 몇군데를 뒤졌었는지..(거의 못구하지 싶어 포기 직전에 한군데서 무더기로 뽑아왔다. -_-v)

내가 생각하는 TONO씨는 - 이야기꾼, story teller다. 요즘 매우 대세인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라기 보다는 스토리 자체가 더 메인인, (예전에는 만화에서도 간간히 있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참 보기 힘든 타입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타입. 특정 캐릭에 대한 초점이 진하지 않고, 자기가 만든 캐릭에 대해 어떻게 보면 객관적이고 어떻게 보면 건조하리만치 담담하게, 스토리가 흘러가게 만드는 역활을 99%정도로 가져가도록 취급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しましまえぶりでぃ는 예외. 시마랑 다른 냥이들 전부 귀여워..T-T)

덤으로 못 그렸다는 평도 간간히 보이지만 잘 보면 정말 잘 그리는 사람이 대충 슥슥 그린 포스가 넘치는 (특히 인물) 그림도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한다. 그렇지만 가는 선에 파스텔톤 풍 그림체를 보고 내용도 뽀송뽀송할거라고 생각하면 제대로 퍼~엉. 치키타 구구의 최근권이나 けしからぬ話 같은건.. 그런 이야기를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들이대는 작가의 뒷통수 때림에 그저 미묘하게 웃기만 할 뿐.

그래서 선도 톤도 거의 없이 슥슥 그은듯한 그림체와 더불어 보고나서도 뭔가 막막 좋다거나 와아 팬할래요 라던가 주변에 전파할테다! 라던가 등의 기분을 거의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 웹 상에서나 오프상에서나 TONO를 아는 사람이 적은 이유중에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무섭게 생기신 옆집 할머니가 알고보니 참 이야기를 구수하게 잘 하시더라. 알고보니 안 무서우니 많이들 들었음 좋겠다..라는 거랑 비슷한 기분으로(어디까지나 비유. 겪어보지 않았음. =.=;) 놓치기는 아까운 작가임에는 분명하다는. 더스크스토리 뒷권은 언제 나오려나. 2권으로 끝? 아닐거 같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건가..;

p.s. 간간히 나간다는 코미케에 풀렸을 동인지나, 예전에 그렸다는 그 드레스 화집.. 정말 정말 가지고 싶은데 어떻게 구해야할지 도저히 감도 안 잡힌다. orz..

p.s.2. 뒤져보니 rabbit hunting 2권.. 그래둘넷에서 파네. 좋은곳좋은곳. (집에가서 적립금으로 질러야!)

p.s.3. 책 리뷰는 아니지만 작가 이야기까지 이 카테고리로 넣기로 변경. 떠들기에 너무 이것저것 있는 듯.ㅎㅎ (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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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kie at 2007/11/19 11:14  r x
주말 내 댓글 한개도 안달렸어..orz.. 역시 TONO 마이너.. 흑흑.
Commented by haessal at 2007/11/19 21:49  r x
마이너인걸까 TONO씨...
간결한 그림체와 술술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참 좋긴 하다만...
(표지만 봤을때에는 한글판의 표지가 더 좋아보이는군)
Commented by Yoha at 2007/11/19 23:41  r x
아직 이 사람 만화를 제대로 못봤~
Commented by lakie at 2007/11/20 12:16  r x
haessal // 한글판 표지. 자주색이 선명해서 이쁜데 토노 스타일은 좀 아닌거 같기도 해요. 역시 연한색 파스텔 바탕 이미지랄까.^^

Yoha // 재밌어.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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