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를 똑바로 보이게 놓고 찍었더니 매우 광고사진 같아져서 결국엔 뒤집힌채 놔두기로 한 니나스 모래시계. 그냥 가벼운 스트레이트티를 홀짝이고 싶을때 몇번인가 갔던 홍대 니나스입니다. 정작 엄마오리 assam은 아직이긴 합니다만...
비가 오다가 잠깐 그친 사이의 퇴근길, 하늘은 칙칙하고 집에는 밥이없고 기분은 언제나 그렇듯이 살짝 우울, 딱히 할일도 없고 게임조차 땡기지 않던 터라, 지인을 불러 우산도 빌리고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이대 근처에서 뭔가 때울 생각이었는데, 결국엔 초밥을 먹고 싶다는 일념으로 홍대로 이동. 회전초밥집은 처음이시라는 지인님과 漁心 - 사람이 없었던 탓인지 가격대비 만족도가 예전보다 낮아진 듯한 - 에서 대충 열접시정도 먹고 일어서 후식으로 차를 마시겠다고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 딜마까지 올라갔으나 불행히도 문을 닫았더군요. 도로 내려오다 배가 덜찬 누군가의 꼬임으로 홍대 와플을 하나씩 들고 아쉬운김에 NINA's로 향했습니다.
살짝 늦은 저녁에는 강한 차는 무리인관계로 가볍게 블렌딩 티. 차이나 키먼 베이스의 블렌딩이 많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연하고 가볍게 타주는 가게라는 느낌.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지갑부담도 가벼운, 그냥저냥한 가게. 인테리어에서는 가운데 낮은 분수가 맘에 들어요. 옆자리에 앉으면 물소리가 찰랑찰랑..
그리하여 간만에 지인과 가벼운 수다를 하면서, 넘겨드렸던 예전에 썼던 카메라로 몇 컷. 메뉴는 대충 기억나는데 어떤 특성이었는지 홀라당 까먹어버려서 사진 받아보니 전부 어둡습니다. 그래도 똑딱이는 똑딱이이고, 못 들고다니는 것 보다는 부러운게 솔직한 감상. (...회사는 보관함을 만들어달라~! 라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