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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기 에반게리온 -
볼것을 찾다가, 정말로 새삼스럽게도 에바가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복각판인지 디지털복원판인지가 돌았다고 한지도 이미 꽤나 됐던것 같고, 누군가는 가지고 있겠지 하여 여기저기 물어본결과 역시나 누군가님은 가지고 계셨다는 결과로, 구운 DVD채로 빌려서 책상 한곁에 꽂아두고 있는지 두어달(?)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꺼내보게 되었다는 그런 전말.
중학교때였나 고등학교 초반이었나 기억이 불명확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원래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에 속해서 이것저것 공중파에서 해주는걸 챙겨보던 누군가는, 자막도 없이 돌아다니던 불법비디오로 처음 접한 에바에 대해 약간의 신선함을 느끼면서 어찌어찌 구했던 스크립트 뽑은것을 들고 보기시작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일본문화에 관심이 있던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랬듯이, 이것을 계기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고개를 디밀고 말았던 것이었지요.
개인적으로는, 몇년전에 본 만화책의 스토리가 어땠는지를 이야기하시면서 그게 제목이 뭐였더라를 물으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집에 있지 않은 만화책은 -즉, 한두번밖에 안본 것들은 - 제목은 물론이고 주인공 이름부터 스토리와 배경까지 거의 머리에 남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보고 싶어져도 물어볼 근거가 너무나 없다는게 항상 문제라지요. 예를들면 '그거 뭐였더라, 배경이 이집트인지 어쨌거나 사막이었는데 치렁한 옷을 입은 여자애가 주인공이었는데 뭔가 로맨스물이었어' ....라는 정도라던가. 가끔 그정도로도 제목을 알아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것은 더욱 존경입니다.;
하여간에, 최근의 안노감독의 작품은 호감이 가는것이 거의 없지만, 에바에 있어서는 그 끝의 난해하고 지저분하고 기분 상쾌하지 않은 결말까지 그럭 괜찮았다라는 기억이 남아있긴하지만, 사실은 지금 현재로써는 거의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기억은 거의 없다는 것으로. 다시 보는것이 굉장히 신선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rei양의 눈이 빨갛지 않았다면 작품의 호감도가 30%쯤 떨어졌을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건, 오랜만에 본 고화질 오프닝이 멋졌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십수년만에 다시 듣는 오프닝은, 이제 가사가 없어도 뜻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다른 노래 같은 느낌. 인간 세월 지나는것이 즐거울 때도 있는 법이네요.
p.s. 그러고보니 세컨드 임팩트가 있던 2000년은, 진작에 지나버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핫핫핫핫. (....같은 맥락에서 X의 1999년도. 그거 완결은 나려나..;)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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