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러 내려와서 쨍쨍쏟는 햇볕에 흐늘하게 녹아가고 있는데 시아부지께서 봉숭아 꽃을 한주먹 따다 주셨다.
어릴적에는 종종 따다가 찧어서 물들이곤했는데 10대 지난 후에는 안하게 되서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라는.
물들이려면 이파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니 옛날 동네 아가씨들한테는 꽃잎만 따다주셨다며 잘 모르신단다. ㅎㅎ
오랜만에 새끼손가락에라도 물들여볼까 하는 중
p.s. 벌초하러 내려온건 좋은데 올라가려니 다들 벌초하셨는지 길에 차가 한가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