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포스팅이 조금 드문해졌지만 즐거운게 필요할 때 종종 가는 모님의 블로그를 간만에 역주행 하다가 팬케이크 강좌(링크) 를 보고 매우 먹고 싶어진 핫케이크.
계속 먹고 싶었는데 지난주 초 부터 집앞 수퍼들에서는 날짜 지난 가루라던가...밖에 발견되지 않아서 가져다 준다는 건너편 수퍼 아줌마 말을 믿고 4일 기다려 사온(...) 가루로 구워봤습니다. 오늘 워크샵 갔다가 좀 일찍 끝나서 집에 일찍왔거든요.
사실 봉지에 써있는 레시피라던가는 한번씩 잘 지켜보기 때문에 두껍게 구으려면 약불을 써야 한다는건 예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깨달은건 사이즈. 사실 저게 첫 작품이 아니라 지난 주말에 아침밥 한다고 500g 한봉지의 반을 털어서 26cm 프라이팬에 - 그것도 스군 스킬렛에 - 과감히 한장(!)으로 구웠더니 무쇠팬에다 꺼질듯한 약불의 열 전도로는 좀 부족해서 가운데는 좀 타고 가장자리는 좀 하얗고 거기에 예열된게 아무래도 좀 식으면서 살짜쿵 들러붙어서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조금은 슬픈 팬케이크가 되었었다는. 증거사진은 부끄러우니까 조그맣게. 맛은 있었습니다만.
<덴비 얇은테 디너 접시에 가득차는 26cm 프라이팬 출신 팬케이크 사이즈의 위용> 대충 1/4봉지(125g) 반죽해서 20cm 팬에 구으면 딱 이쁜 사이즈로 혼자 밥으로 먹기 적당한 양이 되는듯 합니다. 과일을 곁들여 우유한잔과 먹으면 훌륭한 식사일 듯. 포스팅 하는 동안 다 먹어버렸지만요.
그리고 이런거 할때는 역시 코팅팬이 나름 역할을 하는군요. 뒤집개로 벅벅 긁으면서 해야하는 요리가 아니니 역시 계란후라이 및 핫케이크용으로 코팅팬도 하나쯤은 키우는게 효율적일 듯 해요. 논 코팅팬으로 알미늄 코팅팬의 열 전달 효율을 하려면 동팬이 필요해...라던가. 동팬도 안쪽면은 스텐이니까 계란후라이 안 들러붙으려면 스트레스 받을지도 몰라.... 라던가. 가끔은 기름을 한방울도 안 두르고 하는 계란후라이가 먹고 싶을 때가 있으므로 작은 코팅팬 하나는 1-2년에 하나씩 갈아줘야겠다고 생각하는 저였습니다.
얇게 부쳐서 층층이 쌓아 버터를 얹는, 핫케이크 봉지에 있는듯한 연출은 한장 굽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손님이라도 오지 않는 한 안 할거 같은데, 과연 손님 접대를 시판 팬케이크 믹스로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p.s. 믹스 500g 한봉지에 2천원 후반대였던가 그런데.. 거기에 계란 두개에 우유도 280ml 들어가는데 20cm 팬에 네장 나오는거니까... 팬케이크 나름 비싼요리였군요.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