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꽤 늦게 들어온 회사도 어느덧 5년차를 찍어가고 아무리 현실 부인해보려 하지만 나이 앞자리도 바뀐 마당이다보니 생각 안하려고 해도 슬 장래 먹고 살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어지는게.. 이런게 나이먹는거구나 하는 기분이 드는 요즈음.
입사 초기부터 통장관리는 내가 할꺼야! 하고 어무이 한테 큰소리 쳐놓고는 저축은 생각나면 하고 아님 말고 하는게 없지는 않은데 평소에 꼼꼼하게 챙기지 않다보니 대체 얼마가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작년말쯤 체크해보고 도저히 회사 4년다닌 아해의 재정상태라고 말하기 민망한 꼴에 완전 좌절. OTL.
생각나면 넣고 아님 말던 적금을 정기 이체형으로 바꾸고 그냥 통장에서 놀고있던 얼마간도 저축은행 예금에 옮겨놓고 부산을 떨긴 했습니다만. 바쁘다고 정신줄 놓고 있던 와중 금리인하 크리도 맞고 그다지 과정상 유쾌하지는 않았었어요.
거기에 사상최악(맨날 최악이래)이라는 경제 위기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다보니 좀 아끼고 저축도 하고 살아야겠다 하는 반성을 쪼끔 해보고 있습니만.
뭐.... 그게 어디 쉽나요.
작년 말 연월 지르고 먹고 연말 모임 등등으로 써댄거 카드값 넣느라 빵꾸난 통장덕에 반성하고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만 (그저 적어보는 것 뿐이지만.) 안 쓴다고 이것저것 자제하는데도 참 안 줄어드는군요. 특히 택시비라던가 택시비라던가 밥값이라거나... 아, 난 먹는걸 너무 사랑해. O<-< 라던가.
어쨌거나 택시비부터 줄여봐야겠습니다. 후우.
그러니까 얼른 9호선 공사 끝내라굿!!!!!! 회사에서 집에가는데 택시타면 20분 버스타면 1시간 반인데 야근한날 나보고 어쩌란거얏!!!!!
p.s. 아니 머. 지른것 들은 지른거지 말입니다. 그나마 물건이라도 남아있죠. 쿨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