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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렀습니다. 난생 처음 백화점에서 세일기간도 아닌데 지른 가방치고는 갑자기 액수가 좀 뛴 것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질렀습니다. -_-)/ (배경에 신경쓰시면 골룸입니다.)
하루하루 바람이 선선해지며 산지 5년된 거의 다 떨어진 보세 여름가방으로 어찌 버텼던 여름이 끝나가는 가운데, 옷장을 뒤져보니 겨울가방이 역시 산지 한 3년쯤 된 보세 - 그것도 장식으로 달려있던 비즈가 다 떨어져서 본체만 덜렁남은 - 가방이 하나. 5년전에 백화점 갔다가 떨이하는 코너에서 집어온 작은 숄더백 하나(요새 매고 다니고 있습니다.-_-;)가 보이더군요. 숄더백으로 올겨울을 또 버티기엔 요새 PMP니 아침밥용 도시락이니 가방에 넣고 다니는 물건이 많아 걸핏하면 빵빵해지는 가방모양새가 참 추리찌질해보여서.. 가방을 사야겠다고 결심. 뭘 살까 고민을 시작한게 지지난주정도...였던가요.
또다시 보세가방 적당히 살까 하고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행태를 돌이켜볼때 잘 버텨야 3년. 짧으면 한해 들고 내다 버리는 사태가 상당히 있었고.. 이제는 나이 앞자리수가 작년이랑 다른데다가(한국식 나이 나쁨. -_-+) 근무지가 서울로 바뀌는 바람에 주변 아가씨 아줌마 차림새가 안양 근무때랑 사뭇(아니 너무 왕창.orz) 달라서 안그래도 꼬질해보임을 못 견디고 있는 판국인지라 좀 오래 쓸거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쇼핑몰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말이죠. 대충 처음 생각했던 가격대의 국산 메이커 가방은 왜냥 다 화려 반짝 주머니 잔뜩 색색깔에 옷 스타일마다 바꿔들거나 적어도 치마라도 입어야 할거 같은 디자인인 겁니닷! 좀 얌전한 디자인 메이커 뒤지다보니 이건 뭐 어무이 사다드려야 할것 같은 중후함이..(....;)
결국. 정장과 캐쥬얼 정장과 캐주얼을 막론하고 교복처럼 한여름 빼고 사시사철 회사 들고 다닐 가방이 필요했던 저는, 백화점 1층 매장을 찾아가고 말았다는 전말. 물론 튀는 디자인 모두 제외하고 늅늅답게 네모반듯한 기본가방을 질러오고 말았습니다. (동생이 또 '언니는 또 맨날 언니같은것만 사냐? =_=;;' 하는 소리가 이미 들리는 듯 한 디자인이로군요.;;)
어쨌거나 질러버렸으니.. 애초 목적했던 바 대로 무슨 옷을 입던지 내내 들고다녀줄 테야요. 막상 질러보니 상품권도 섞고 백화점 5% 사은 행사도 있고 해서 예상했던 금액 내에서 살 수 있었던데다가. 요새는 보세가방도 10만원에 육박한다는걸 떠올려보면.. 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을지도 하는 합리화 중입니다.
1년 돈모아서 한해는 여행가고 한해는 가방을 지른다거나.. 또는 2년 모아서 여행을 가서 가방을 질러온다거나..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지도요. 적어도, 몇년 줄창 들고다녀도 유행지났다고 흘겨보는 사람은 적어질테니 그것도 나름 효율적인지도 (해마다 가방 살 고민 안해도 되는!) 모르겠습니다.^^
....흐음. 이걸로 저도 ㄷㅈ녀에 동참? 에이 고작 요걸로? 풋풋.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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