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멍- 해서 되는대로 적어서 평어체.
1-1> 며칠 전-아마도 지난주말?-에 혼자 저녁을 먹으러 들렀던 여의도 역 앞 샌드위치가게가 지갑은 많이 아플것 같지만 그럭 이쁘장한 샌드위치를 주길래 포스팅을 하고 싶어서 일단 되는대로 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쫍아터진 가게에서 약간의 면팔림(언제 그런거 있었다고.)을 감수하고 찍어서 집에왔는데.. 집에 전화기 - 컴퓨터 연결용의 케이블이 안 보인다. 열심히 찾았다. 안 나온다.
1-2> 한참 후에 M사 정품 케이블을 충전용으로 회사에 가져다 놓은 것이 생각났다. orz.
1-3> 내가 전에 쓰던 전화기를 동생한테 넘기면서 부속물은 충전기밖에 안 줬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분명히 하나 더 있을 케이블을 또 열심히 찾았다. 안 나온다.
1-4> 있을만한 곳을 모조리 뒤집어 엎고 나서, 얼마전 대청소에서 '이런 자주쓰지도 않는 케이블을 두개씩이나!'라면서 하나 내다버린것 같은 기억이 희미하게 났다. orz.
1-5> 둘째가 퇴근하면 케이블을 빌려야겠다고 마음먹고 포스팅을 미뤘다가. 아예 까먹었다.
1-6> 회사에서 일하기 싫어서 몸부림을 치다가, 지난주에 있던 일련의(위의 1-1~1-5) 사건이 생각났는데, 조금 전 전화기를 지긋이 보다가 이런게(Link) 생각났다. 단지 이쁘다는 이유로 배송비 제외 1.5만원을 주고 산 저것이 뭐냐면.. 휴대용 전화기 - 컴퓨터(usb) 케이블이다. 핸드폰 스트랩 형태이므로, 물론 현재 내 핸드폰에 얌전히 달려있으며, 지난주에도 달려있었다.
2> 휴일 출근 하기가 매우 싫었지만 예의상 해야했던 지난 광복절, 오후도 한참되서야 겨우겨우 아무도 없는 회사에 도착해서 컴퓨터를 켜고 멍-하니 있다가 누가 들어오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입사 동기이자 내내 한팀이었던 모 대리가 들어왔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조금 있다가 예의상 '뭐하러 오셨어요?'라고 물으려 부르려고 하는데...이름이(물론 성포함!) 생각이 안난다.
10초정도 굳어있다가 모 대리 성은 희귀성이었다는게 생각났고, 다시 5초쯤 있다가 그게 뭔지가 생각났고, 그리고 10초쯤 있다가 이름을 기억해 낸다음에 5초쯤 어이 없음에 굳어버린 목을 풀고, 불렀다.
일하기 싫어서 늦게 나왔는데 나와보니 역시 싫어서 저녁약속 잡아서 놀러간단다. 기세에 나도 2시간만에 후닥 하려던것의 반정도만 하고 집으로 가버렸다.
3>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통은 무의식 수준으로 이루어지는 행동을 내가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전혀 믿음이 없는 나는, 외출 때 현관앞에 서서 가지고 나가야 할 것을 체크한다.
먼저 그게 4가지라는걸 떠올리고, 그 4가지가 각각 지갑, 핸드폰, 회사 ID카드, 집열쇠라는걸 떠올린 다음, 그게 가방에 잘 들어가 있는지를 체크한다. 그럼에도 매일매일 집의 대문을 열면서 열쇠가 가방에 있는지를 걱정할 경우가 많은데. 며칠전에는 그 걱정을 하면서 가방을 뒤지며 계단을 올라가서는 열쇠가 없다는걸 깨달았다.
아침에 챙긴 기억은 아마도 있는데 이게 어디갔지 하고 잠시 패닉에 빠져서는 부모님 가게에 전화를 하면서 열쇠 받으러 가려고 택시 잡으러 나가던 와중, 오른손에 핸드폰을 든 덕에 왼손으로 지갑을 꺼내려다 그 왼손에 열쇠가 있던 것을 발견했다.
4> 최근 열흘 사이 이 비슷한 레벨의 일이 몇가지 더 있었는데, 이제는 뭐였는지 기억의 파편도 없습니다.
....안 좋아요. 정말..orz..
p.s. 3)번에 추가하자면, 주말 외출에도 같은 프로세스를 밟기 때문에 회사 ID카드를 주말에도 잘 들고 다닙니다. 가방을 바꿀때도 상당히 높은 확률로요. 주말용 프로세스를 따로 저장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
la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