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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일반인인척 하기.
회사에서 잠깐 쉬는 시간으로 파트원 전원이 지하매점에 가서 마실것 하나씩을 사 들고 빌딩 내 지하상가를 배회하던 중, 서점에 들어갔습니다. 요새는 어떤책이 괜찮은가요? 등등의 의례적인 대화를 나누던 와중 구석에 줄줄 늘어서 있는 와인 서적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파트장님 : 요새 와인 붐인가보더라구. 여기 와인책만 한줄이네. 과장님 : 지난번에 부사장님도 출장가셔서 세끼 내내 와인만 드신거 같던데요. 요새 계속 와인 이야기만 하시던데. lakie : 흐음.. 그런가요. 요새 유행은 유행인가봐요. 마트같은데서 많이 팔고. 그렇지만 국내는 와인 너무 비싸다던걸요.
...등등. 또다시 의례적인 대화가 오가던 와중.
과장님 : 응? 여기도 '신의 물방울'이 있네? lakie : (흘깃 보고, 사무실만 가득 있는 건물 서점이라고 양장본이네. 진짜 와인 대유행~ ...따위 생각하다가 '그거 재밌어요. 반응이 좀 오버스럽긴 하지만서도'라는 말이 막 나오려는걸 깨닫고 화들짝 하여 허겁지겁 막으면서) ...응.. 그게 뭔데요? @_@? 파트장님 : 아.. 그거 신문에선가 제목은 들어봤다. 와인 관련 만화래. lakie : 응~, 만화로도 나오는군요. 그런거.
회사에서는 이러고 삽니다. ~_~)/ 안그래도 성격 독특하다고 이런저런 소리 듣고 있는데 거기에 오타쿠까지 얹으면 살기 힘들어 질거에요. 히죽. 그런~ 이야기.
그런데 과연 그 아저씨들은 속고 있는걸까요 속아주시고 계시는걸까요. 저 말고 아닌 척 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될까요. 어지간하게 자유스런 분위기의 회사가 아니라면 비슷한 일 하시는 분들 많으실거 같습니다.
...전 파트장님이 '신의 물방울' 읽으셨을거라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군요.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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