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주에 갔었지만, 그때는 카메라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정작 라면사진은 다 전멸해서 포스팅을 못 했다지. 그래서 또 갔다. (...;;)
몇년전엔가 서툰 한국어로 쓴 엽기(?) 한국여행기를 읽으면서 학교에서 굴렀던 기억이 있는 홈피 및 여행기의 주인공 나오키씨가 한국에 라면가게를 냈단다. 알고보니 일본에서 아버지가 라면집을 하고 계시는, 라면집 아들네미였다는데, 정작 요리는 동생이 하고 있음.
지난주에 갔을때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는데, 토요일이라서 그러려니 했더니 그 사이 신문에 기사가 났었다고 한다. 덕분에 45분을 줄서있었다. 다음엔 평일에 가고프지만, 8시되서 가면 재료 떨어져서 못 먹을것 같은 기분이 조금 들기도 해서 불안불안. 뭐 평일이니 괜찮으려니도 싶지만서도..
조명색이 다른건 지난번에 찍었던 사진이랑 이번에 찍었던 사진이 섞여있기 때문이니 그냥 넘어가고, 초상권 침해가 걱정되서 쪼그맣게 넣었는데, 주방에 있는 좀 험상굿게 생긴 청년이 주인장 나오키씨 동생이라고 한다.
일본에 네번 갔다오는 동안에 정작 일본 라면이라거나 규동이라거나 그런종류는 같이간 사람들(中 특히 동생씨.;)의 느끼하다는 항변에 부딛혀 한번도 못 먹어봤던지라, 일본 본토 라면이랑은 비교 불가능이지만, 일단은 상당히 맘에 드는 맛. 면이 탱글쫄깃해서 씹는맛도 좋고, 간장base의 국물도 조금 짜긴 하지만 깔끔한 편. 그리고 추가 토핑하는 차슈(양념 삶은 돼지고기)랑 완탕(만두종류) 너무 좋아. >.<
소유라멘 + 차슈 미즈스멘 + 완탕
(소유 기본에 숙주랑 파가 왕창 들어가 있는 것으로 추정.) 지난번에는 소유랑 미소라멘 먹었었는데, 미소는 약간 달짝지근해서 김치없이 먹기는 조금 느끼한 감이 없지 않다.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은 맛.
다음에는 남은 메뉴인 시오랑 매운 미스즈멘에 도전하러..! 근시일내 또 갈테다. 라고 마음먹고 있는 상황. 아무래도 주인장 성격상 오래 한국에 눌러앉아서 라면가게나 하고 있을것 같지는 않다는 불안감에.. 자주자주 가둬야 할거 같은 기분이 마구 든단말이지.
쨌든. 한국음식이 아닌 무언가 및 약간 달짝+느끼에 딱히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은 한번쯤 가봐도 괜찮을것 같은 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