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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콘을 구웠습니다.
진짜 오랜만인데, 광파오븐 베이킹에 좀 짜증이 나서 한동안 빵을 손을 안 댔는데 결국 못 참고 친정에 두고온 미니오븐 - 제가 결혼한 이후 아무도 한번도 안 썼다던.;; - 이랑 광파오븐 바꿔와버려서 그 기념으로 구워봤다는. 덕분에 졸지에 전자렌지가 없어져서 따로 사야된다는건 좀 별도의 이야기. 광파오븐 아마 엄마 집에서 또 놀거 같아서 팔아버릴까도 싶긴한데 생선 굽기라던가 등등 되니까 아마 좀 용도가 있지 않을까요. 여쭤봐야겠네요.
강력커터기 사고나서 처음으로 스콘반죽 해봤는데, 통이 스뎅이라 모터 열에 버터 녹을까 걱정했더니 실제돌려보니 버터넣고 5초도 안 지나서(...;) 반죽 완성. 안 녹을거 같죠? ㅋㅋ 설겆이가 좀 귀찮지만 잘 써먹어야 겠습니다.
스콘을 구웠으니까 차를 마셔야죠. 겨울이니까 밀크티. 집에 일거리 싸들고 온 조금은 우울한 금요일이니까 조금 강하게 마살라 차이로 카다멈 시나몬 넣고 시럽도 넣고 은근 끓여냅니다.ㅎㅎ
그리하여 스콘과 차이로 찻잔 개시. 밀크티를 위해 존재하는것 같은 딱 떨어지는 직각라인이 맘에 듭니다. 오랜만에 빵구웠더니 계란물 바르는걸 까먹었는데. 하얀색 윗면도 나름 귀여운 맛이 있습니다.
사실 스콘은 전날 구운거라 토스터기에 데웠더니 밑에가 좀 타네요. 아무래도 전자렌지 작은거라도 하나 사야할듯. 머리에 이고 있을거 같습니다.(....)
p.s. 사진은 우아해 보이지만 목요일에 구운 스콘에 금요일에 먹은 차에 오늘 먹은 브런치까지 폭탄맞은 상태인 우리집 설겆이대. 저질체력 사는게 그렇죠 뭐. ㅋㅋ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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