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파우더를 처음 쓰는거라 맛을 몰랐던데다 재료 양 비율 조절을 실패해서 대충 터메릭과 아가베시럽으로 커버친 카레 되겠습니다. (....;) 맛있다고 말하긴 좀 뭐하고 먹을만한 정도의 아슬한 선에 걸친듯.ㅎㅎ
* 재료 : 냉동실 출신 닭날개 한봉지, 양파, 감자, 당근, 커리파우더 적당량 부재료 : 마늘 2T, 고추가루 1t, 올리브유 2T, 소금 1t? (터메릭 가루 2T, 로즈마리 1T, 아가베 시럽 1.5T)
* 닭은 청주에 밑간 했다가 헹궈서 놓습니다. * 나머지는 큼직하게 퍽퍽 썰어 놓습니다.
썰어놨을때까지만 해도 재료 비율 대충 괜찮겠지 했습니다만.. 펄사 미니 밧드와 케유카 밧드의 높이 차이를 무시했죠 제가...;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적당히 익으면 닭고기를 넣고 마늘과 고추가루, 소금, 후추를 넣습니다. 시댁에서 얻어온 고추가루가 제 입맛에 매우 맵다는걸 잠시 망각하고 인터넷 산 레시피에 써있는데로 2t 넣었습니다. 왜그랬을까....;; 게다가 소금도 넣다 말아서 나중에 보니 야채에 간이 덜 배었네요.
닭이 대충 익으면 양파랑 당근을 넣습니다. 뭔가 비율이 괴하다는걸 이제서야 감지. 양파가 익어서 팍삭 줄어들은데다 닭도 그리 안 많이 넣어서 결국 감자랑 당근밖에 안 보입니다. 이런...;
원래는 무수분으로 약간씩 뒤적이면서 40분정도 푸욱 익히는거지만 물이 나올 닭고기와 양파가 물 거의 안나오는 감자와 당근에 비해서 매우 적은 관계로 물 반컵 넣고 익혔습니다.
대충 익고 난다음 예전에 사둔 Sakti 커리파우더(링크)를 넣고 버물버물. 오뚜* 카레가루 생각하고 퍽퍽 부었더니 뭔가 굉장히 걸쭉합니다. 맛을 봤는데 좀 싱겁길래(고기가 적어서 육수가 적으니까;) 터메릭과 로즈마리를 추가로 투하했습니다. 한김 끓입니다.
또 한참 휘젓다가 소금간 좀 하고 한김 끓이고 났더니 굉...장히 맵고 너무 걸쭉하고 휘젓는 동안에 물이 급격하게 졸아서 결국 물 반컵과 우유 반컵을 추가로 투하. 그래도 매워서 결국 아가베 시럽 한바퀴 휘익. 그리하여 결과물...
원래는 카레만 간단히 토스트랑 먹을 생각이었는데 우유도 좀 사와야겠습니다. 제가 고추가루 왜 넣었을까요... 냐하하. OTL
비율 조절 관련으로 몇번 다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토마토 페이스트를 섞는다거나, 코코넛 밀크를 부어본다거나, 단호박 껍데기 벗겨서 다 풀어질때까지 끓인다거나 등등 베리에이션도 있겠구요.
그래도 나름 먹을만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