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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분위기에 골프장 야유회라니 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안 든것도 아니지만 요새 팀 사람들이 다들 골프에 열중중이라 퍼블릭 코스 이용료 빼고는 별다른 비용 나간게 없어서 그냥저냥 예산내에서 썼다는 듯. 덕분에 식사류는 좀 평소 야유회보다 많이 간소했지만 요새 일이 많아서 다들 술은 안 반기는 분위기이기도 했구요.
그리하여 저는 생전 처음 골프채 휘두르기 필드에서 한 뇨자.. (....;) 물론 풀스윙 아님. 드라이버는 만용+호기심으로 두번만 써 봤음.
옆자리 과장님의 상당히 비싸보이는 골프채 - 특히 아무래도 내가 낸거같은 기스가 눈에 밟히던 매번 애지중지 커버 씌우시던 퍼터라던가 - 에 아무래도 민폐를 끼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안 드는것도 아니지만 뭐... 맘씨도 지갑사정도 좋으신 K과장님께서 너무 깊이 상심하시지 않기를 바래야.
처음 해본 골프 감상은,
1. 이거 뭐 전혀 운동 안되겠군. 골프는 운동이 아니고 골프 연습이 운동임. 2. 풀에 뿌린 약냄새 거슬려. (나는야 한달째 목감기 환자..) 3. 잘 맞으면 기분은 좋겠는걸. 4. 배워두면 나이 들고 하긴 괜찮을지도. (....음?)
정도였습니다.
2번 4번에 대해서는, 남푠님이 '그래서 사람들이 해외 나가서 골프치는거야' 라고 보충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럴지도요.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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