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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문형 냉장고가 싫어
카페의 다른분 냉장고 공개 포스팅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찍어본 냉장고 전경. 평소같으면 너무 지저분해서 엄두도 안 날텐데 요새 회사일 핑계로 장을 못본지라 냉장고가 텅텅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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쨌든, 모 *끄미 사건으로 문 닫은 모 블로그에서 초보 주부가 꽤 도움받았던 부분이 수납인데, 혼수로 아무생각없이 양문형 냉장고 사고 뭘 넣어볼까 했더니 옆으로 좁고 깊이만 엄청 깊어서 뭐 하나 꺼내려면 앞에거 다 꺼내야하는 사태가 넘 싫어서 거기서 공구했던 서랍 이것저것 사서 냉장고에 투척. 얼추 자잘한건 정리를 했는데.. 반찬그릇은 서랍에 넣을수도 없고 으아 이를 어째 하고 머리를 싸매다가 이렇게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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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8mm의 투명 아크릴판. 그릇 사이즈 감안해서 하나는 좀 좁고 두개는 약간 넓게 안으로 길다란 형태로 맞춰서 냉장고에 집어넣었음. 그러면 이런 식으로 뒤쪽 아해를 꺼낼 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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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느라 손이 바뀌었지만 주로 오른손으로 받치고 왼손으로 뒤에 통 꺼내는 식. 물론 손을 놓으면 앞에 아해들 무게로 추락합니다!

레일식으로 고정장치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거까지 장치 넣으려면 부피도 좀 먹고 습기에도 괜찮은 재질 파는지도 잘 모르겠고 하여 그냥 간이장치로 만족. 사실 쓸데없이 비쌀거 같아서 걍 대충 쓰자 하고 관둔거지만.. 판대기 뒤쪽에는 앞 턱이랑 높이차를 맞추기 위해 포멕스 잘라서 다리를 만들어 양면테이프로 붙여 줬습니다. 1년여 되가는데 아직 잘 붙어있고 곰팡이라던가도 안 생기고 괜찮은 듯. 의외로 아크릴 판 위에 아무 장치없이 그릇을 얹어도 그닷 미끄러지지 않아서 대 만족 중. 뭐 사실 냉장고 원래 선반도 아크릴이겠죠 아마도.

저처럼 메모리가 나빠서 앞 반찬통에 가린 뒤쪽 아해들이 영영 잊혀지거나 뒤에꺼 꺼낼때마다 앞에꺼 치우는게 돌아가실만큼 귀찮다(...;;)라는 분들은 한번 시도해보셔도 괜찮을 듯. 전 인터넷 지시장에서 주문했었는데, 정말 요새는 인터넷에 안 파는 물건이 없는듯 합니다. 냐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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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스란 at 2011/09/04 20:04  r x
정말 양문형 냉장고 수납하기 그지같더라구요~
냉장고 제조사들이 이런점을 반영해서 제품을 내주면 좋을텐데요.
아쉬은 사람이 우물 판다고 노을님이 포스팅한 방법 무지 좋네요 ㅎㅎ
Replied by lakie at 2011/09/05 17:11 x
뭐랄까 커다란 재료 통으로 사다가 퍼먹는 서양애들 취향인거 같기도 하고 (특히 미국!) 냉장고 앞판 면적 대비 많이 넣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쨌든 뭔가 꺼내기 힘들다는 점에는 한국 아줌마들 모두가 동의하는 듯.
Commented by at 2011/09/05 09:42  r x
오오오오 저 서랍 완전 신세계네요!!!! 이야 좋다-! 지시장에서 찾으면 되는군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ㅋㅋㅋ
Replied by lakie at 2011/09/05 17:12 x
아크릴판이 지시장이고 서랍은 창신리빙이라는데서 블로그 연계로 특별공구 했어요. 그 블로그 문닫은담에 얼마전에 보니 자체 행사로 팔기도 하더만.. 플라스틱바구니보다 손잡이 측면에서 넣고 빼기 좋아서 좋습니다.
Commented by JJ at 2011/09/05 13:53  r x
이거랑은 완전 무관한 얘기이긴 한데..아주아주 전에 여기서 그대가 "결제"와 "결재"가 헷갈린다는 내용을 보고 잠시 푸핫. 했다가 그 이후부터 원래 안헷갈렸던 저 두가지가 계속 헷갈리고 있다는...-.-;;
나름 미묘한 맞춤법 차이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흐리멍텅해져가고 있는 아줌마라오. ㅡ.ㅜ
안쓰는 가재도구 팔거면 나도 알려주어
Replied by lakie at 2011/09/05 17:14 x
그 단어를 쓸때마다 다시 확인하곤 하지요. 덕분에 최종 결과물에까지 잘못쓰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근데 안쓰는거 파는거 중에 자네가 살만한건 그닷 없지 싶기도. 지금은 거대 쇳덩이 냄비(오벌 꼬꼬뱅)를 하나 처분중이야.. 왜냐면 다른 모양의 좀 다른 쇳덩이 냄비(실라간)를 샀걸랑. (......;;)
Commented by 음양 at 2011/09/06 11:33  r x
포맥스는 어디서 사셨어요 -_-?
도통 근처에서 파는데를 못봐서...
Replied by lakie at 2011/09/08 12:36 x
지시장. 온갖걸 다 팔아.
Commented by JJ at 2011/09/06 12:27  r x
ㅇㅇ 신기한거 구경할까 해서 한 얘기야. 나중에 미니사이즈 처분하면 알려줘도 좋아. ^-^
Replied by lakie at 2011/09/08 12:37 x
ㅋㅋ 도구의존증은 나아지지를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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