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백때 받은 밤 대추를 넣었던 주머니. 귀여워서 집에까지 가져왔음>
후기 쓰려고 사진을 뒤지다보니 이건 뭐 먹고 놀자의 컨셉이 너무 분명해서 여행후기스러운 사진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더라는.(;;;;;) 여행지에 대한 감상같은건 그냥 치우고 돌아다닌곳 먹은곳의 대/충/찍/은/!!!/ 사진 위주의 날림 후기로 가기로 하겠습니다. (_ _);
식은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이 희미한데.. 스튜디오에서 사진사가 늦게와서 액자가 안 걸렸다거나 신부친구들 사진 일부를 덕분에 후배가 와서 찍어줘야 했다거나 등등의 사고가 약간 있었던거 말고는 그럭저럭 즐겁게 끝났던 듯.
폐백도 후닥 끝나버려서 생각보다 비행기 시간이 약간 남았기 때문에 집에와서 신부화장이랑 머리 다 해체하고 산발에 털털한 복장에 크로스백을 매고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웨딩카를 어쩔까 직접 운전은 곤란하고 신랑 친구가 렌탈 해준다는데 왠지 돈이 아깝고 그냥 집도 공항가는 길목인데 들러서 짐들고 공항버스 타고 가련다 하던 차에 작은아버지께서 차를 빌려주셔서 편하게 공항까지 배달되었네요.
<웨딩 드레스 밑에는 이런 발이었습니다. 여름이니까요.ㅎㅎ>
<대기중인 비행기님>
비행기는 홍콩을 찍고 로마로 들어가는 케세이 퍼시픽 항공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에 두바이를 찍고 가는 아랍 에미레이트(?)항공이 있었는데 약간 더 시간이 편리한 이 쪽으로. 덤으로 하자면 외국 항공이나 특히 미국항공은 덩치큰 애들 기준으로 좌석이 되어 있는지 국내항공이나 일본항공등 보다는 쪼금 자리가 넓어서 좋은 듯. 이코노미도 나름 발 뻗을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
<시작부터 맥주 달리는 남편님. 국내에 잘 없다는 이유로 선택된 칼스버그>
<기내식 첫번째> 대충 비프랑 치킨 덥밥 비스름한 뭔가.. 냠냠 잘 먹었습니다. 사실 홍콩까지는 4시간인가.. 출발하고 밥 먹고 좀 머엉- 하다보니 금방 도착하더라는.
<스푼이랑 포크, 그리고 커피용 티스푼도 귀여웠어요. 다 들고와서 양념스푼으로 활용 중.;>
<홍콩공항 면세점 골목. 밤중에 도착했더니 닫아서 아쉬웠습니다>
<대기구역 바로 옆 흡연실, 밖이 보인다는게 재밌었음. 신랑 찬조출연.>
<홍콩공항 출발. 밤 12시경..? 담에는 공항 밖에 나갈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두번째 기내식> 사실 한밤중에 먹은 셈인데, 기내에서는 무슨 기준으로 밥을 주는지 모르겠지만 또 다먹은 저랑 신랑.; 비프스튜랑 펜네파스타... 밥도 있었지만, 이탈리아에 가는데 기내에서부터 파스타..ㅎㅎ 비프옆에 들은건 밥이 아니라 으깬 감자인가 그랬습니다. 여행가서는 쌀밥 그다지 그리워하지 않는 - 오히려 가능하면 회피하는 모드 발동 - 커플이라는.
<그리고 야식....;;> 홍콩식 라면은 맵지 않아서 좋더군요. 짭짤하지만 건더기도 그럭 많이 들었고. 잘 먹는 나. -0-
<이건 아마 알프스. 6월인데 멋진 설경. 드디어 이탈리아 영공에 진입.ㅎㅎ>
<로마공항 도착! 햇볕 좋~다.!> 사진만 너무 많아서 스크롤 압박이 심한 관계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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