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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던 플라스틱 계량컵이 2년 채 못 채우고 기스가 너무 많이 나서 전부터 생각했지만 비싸서 안 사던 유리 계량컵을 결국 지르기로 했습니다. 거품기 딸린 유리 포트 하나에 꽂혀서 급 질렀는데(...) 배송료 기준이 모자라더라구요. 인간 어째서 충동구매는 돈 생각 안하면서 정작 필요한 물건은 싸니 비싸니 따지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원래는 파이렉스가 가지고 싶었는데 그 포트 팔던 사이트에서는 앵커밖에 없어서 앵커로. 아래와 같은 물건이 왔습니다. 지르는 김에 용량별로 두개 질렀죠. 요리는 안하지만 도구는 사랑해요. 제가 뭐 그렇죠 ㅎㅎ
(사진 출처는 판매 사이트. 사진에 박혀있던 사이트 이름은 안 밝히는게 나을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이유는 아래에..;)
따르는 곳도 좀 모아주는 방식으로 두툼하게 생겼고, 손잡이도 굵직하니 좋아보여서 파이렉스의 아쉬움을 달래볼까 했습니다만 이게 왠걸.; 우유 푸딩을 만들려고 1000ml우유를 뜯어서 부었는데 500ml를 채우고 남은걸 보니 명백하게 반이 안 되어 보이더군요. 응???
푸딩용 800ml를 냄비에 붓고나니 남은 우유 극히 적음. 이건 뭐야 해서 결국 1000ml를 냄비에 도로 다 붓고 기존에 쓰던 플라스틱 계량컵 250ml짜리에 물 재어서 두번 부었더니 450ml에 닿아있는 물 높이. 계량컵 주제에 10%나 틀려! 이것도 대범한 대륙의 기상인가. 벌헉. (사실 제조원은 못 봤지만 앵커는 미국 메이커고, 미국도 대륙은 대륙이죠. 흐음.;; 쓰던 플라스틱 계량컵은 일제였고...;) 추가적으로 따르는 앞 부분의 두툼한 라인은 오히려 물 흐름을 방해해서 옆으로 줄줄 새게 하는데 일조를 하고, 손잡이도 미묘하게 짧아서 500ml의 경우 내용물을 가득 채우면 그립이 매우 불안하더라. 라는 눈물나는 상황.
산지 2주나 지나서 발견했기 때문에 조마조마 했습니다만, 일단 판매 몰에서 바꿔주신다고 하셔서 다행이었어요. 물론 같은제품으로 받고 싶지 않아서 환불하고 싶었지만 그건 또 미묘하고 넘 늦게 발견한 탓도 있고 해서 결국은 차액을 내고 다른제품으로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원래보다 두배 비싼 3구 계량컵. 물 따르는 곳도 매끄럽게 되어 있고 실제로 성질 급하게 퍽 쏟지만 않으면 쪼로로 한줄기로 잘 나오고 눈금도 유리라서 안 지워질거고 따르는 루트도 3방향이라 편리할거 같고 손잡이도 밑에까지 붙어 있어 안정감있고 등등 만족스럽긴 하지만요.
계량컵 하나에 근 2만원은... 역시 비싸요....;;;
흑. 처음부터 파이렉스 그냥 살걸. 하는 후회기였습니다. (파이렉스도 미국제품인데. 거기서 거기 일 듯 하긴 하네요. 역시나 손잡이 짧더이다 -0- 그냥 특이한 3구인걸 위안으로 만족하고 써야.T~T)
계측기구 관련은 일제가 젤 만만하다고 생각해서 요리용 온도계도 타이머도 계량 스푼도 일제고 문구용 자도 대부분 일제를 쓰지만, 이상하게 계량컵은 유리제품이 안 보이더군요. 죄다 플라스틱. 왜그럴까요.;;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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