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서 얻어온 자연산 쑥차. 맛나는데..... 어제는 맘먹고 컴퓨터도 안하고 침대에서 책 보다가 12시정도에 나름 일찍 잔다고 잤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5시가 넘어가니 등 가운데가 뻐근해 온다. 그렇다고 오늘 온 몸 바쳐 업무에 임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어제 작성하던 보고서 리뷰하고 논의된대로 쪼금 고민해서 깨작깨작 두어장 수정한게 3시경. 다른 잡무 처리하고 나니 4시. 팀장님도 안계시고 파트 리더님도 어제의 숙취에 머엉해 계셔서 4시 이후 나도 놀았는데도 점심 먹은거 슬 떨어질 때쯤 되니 사정없이 에너지 모자란다.
구름 낮게 내려앉아서 공기 참 무겁던 어제같은 날은 생각하기도 싫은 정도. 보고서 만들기는 하고는 있는데 한시간에 한번씩 화장실에 가서 5분쯤 죽어있다 오고, 4시 넘어가니 머리가 전혀 안 돌아가서 결국 한장은 무진장 날림. 퇴근하는 순간부터 저녁 약속으로 먹고팠던 샐러드랑 샌드위치 먹고 집에들어 갈때까지는 반쯤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듯. 먹다가 졸다가 좀 어딘가 어지럽다가 하는데 막상 잠은 안오는 애매한 상태로 어쨌거나 12시까지 버티기는 했다. 피곤하기는 한데 잠이 안와서. -_-;
여름에 한 2년만엔가 간수치를 검사했는데 높게 나왔다. 정상치 한계가 40이라는데 100정도. 지난달 말엔가 다시 검사했는데 한술 더 떠서 140 나왔다. -_-;; 그사이 뭘 했냐 하는걸 떠올리면 다이어트? 여름에 한달 한방다이어트 하겠다고 약 먹다가 한달에 2.5kg빼고(보통 4-5kg는 가뿐히 빠진다는데 권장 칼로리보다 더 먹었다.;) 더 굶다간 쓰러지거나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 같아서 때려치고 유지모드 들어간게 벌써 석달. 일단 유지는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미련이 남아서 좀 덜 먹다보니 겨울이 다가오면서 안그래도 낮은 체력게이지가 자연스럽게도 더 떨어지고 있는 듯. 간수치랑도 아마 관계 있겠지.
간염보균자 경력 30년에 간수치 올라간건 처음이라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는데, 이게 창문도 없는 산소부족 빌딩근무 2년차인 덕분인건지, 수면부족을 유발하는 게임훼인질을 2.5년째 하고 있어서인지, 그냥 나이 앞자리수가 바뀐 주제에 관리 안해서인지는 구분이 안 가는 상태.
뭔가 관리를 할려고 해도 사회생활 하면서 하루 6시간반 자면 많이 자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운동이라고 해봐야 남들 가볍다는거 하루만 해도 퍼져버리는 상황이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뭔가 몸에 좋다는거 먹으라고 해도 한참 희석해서 먹지 않으면 오히려 부담가서 거북해하는 형편이니 이거 뭐부터 손을 대야 하는건지.. -_-;; (이게 상태가 얼마나 부실하냐면, 친구네서 얻은 자연쑥 말린거로 쑥차 먹어보래서 오옹. 하고 이파리 하나로 3탕해서 세잔 들이켰더니 급 손발 따뜻해지긴 했는데 이거 뭐 안 따뜻하던 손발이 갑자기 따뜻하니 뭔가 거북한데다 진정이 안되서 그 뒤로 이틀째 못 마시고 있다. 맛있는데..ㅠㅠ 대충 요런지경.; 전에 녹차 이틀먹고 등골이 시려서 모처럼 산 차 사자마자 누구 준 경력도 있었다. 뭥미.; 인삼이나 꿀 종류는 완전히 논외.;;;; 죽을지도 모른다.) 에너지 바닥되니 단것만 막 땡기고..;
쨌든, 어무이는 당장 게임 때려치고 군바리처럼 10시만 되면 불끄고 자라고 하시는데 말이지. 그러시는 당신도 인생에 일만 하면 뭔 재미냐며 12시에 집에 들어오셔서는 2시까지 TV보시자너...;; 뭐. 어무이는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시긴 하시지만.
정말 대책이 필요하다. 정시퇴근시간까지는 버텨야 회사에 붙여주지.. 이거 머 6시까지도 못 버티는데 어쩌라구..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