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기복이 심한편이라고는 그다지 말할 수 없지만, 간간히 지독히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한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어렸을때는 그다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약하게 나타났는데 서서히 증상이 심해지고 있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짚이는 이유가 몇가지로 압축 된다는걸 깨달았다는.
수면부족이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컨디션이 나쁘거나, 할 게 있는데 일하기 싫어서 배 째고 있거나, 상당한 기간동안 납득할 만큼 푹 놀고 푹 쉰 날이 없었거나.
크게 보면 대충 이정도.. 참 어이없을만한 자폭 이유에다가 나눠놓긴 했지만 거기서 거기인것 같은 이유들이지만 실제로 거의 그렇고, 그 중 직접적으로 치명적인 것은 수면부족과 할복인데. 주로 동시에 발생하곤 해서 애를 먹곤 하지요. 게으름의 화신같으니.-_-;;
오늘도 마찬가지로 아침부터 초 우울한 생각을 달리고 있다가 생각해보니 단순히 졸리고 일하기 싫어 몸이 꼬이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는 그런 상황. (회사에서 돌리려고 어무이한테 빼빼로 받아놓고 안 가져 왔다거나 - 다행히 오늘 저빼고 전원 파주 출장이라 서울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지만 - 아침에 디씨에 연아갤 창고 인증용 글 썼더니 덧글이 0이었다거나 아침밥 대신 회사에서 주는 선식 메뉴가 오늘은 베지밀B가 아니라 베지밀 선식 - 그닷 맛있는 편은 아님 - 이었다거나 하는 등의 부차적인 이유가 좀 있긴 했습니다만...;)
이럴때 해결책은 아무데나 좀 숨어서 졸려 죽을것 같은 상태만 좀 벗어날 만큼 졸고나서 닥치고 꾸역꾸역 해야될 일을 해 치우고 집에가서 맛난거 먹고 저녁에 일찍 누워서 푹 잔다. 라는.. 어떻게보면 지극히 당연한 방법입니다만, 세상이 항상 그렇듯이 정답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한 법. 특히 의지 박약 초초 게으름 누군가에게는 그야말로 까마득한 가시밭길. 윗분들 아무도 안 계시니 의무실이라도 가서 좀 본격적으로 졸아볼 수 있는게 오늘의 위안거리랄까요.
그리고 숙제를 - 내용 고민에 2시간, 작성하는데 약 1시간 정도 예상되는 공지 메일 작성 - 해 치우고, 일찍 집에가서 한 2주동안 정리안한 난장판 방도 좀 치우고 반짝해진 방에서 일찍 누워 푸욱 자면 이 짜증&우울이 좀 가시지 않을까 하고. 정답 작성 난이도를 좀 낮추기 위한 결심 포스팅이었던 것입니다.
......결론은 뻘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