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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또는 공기업.
정말 힘들고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물론 많겠지만,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있는 공무원, 공기업에 대한 환상(?)은 이런 소문(?)들에 기인하는 듯.

소문(?) 1) from 친구의 친구.

서울 모 동의 주택가 비디오/만화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구의 친구. 아침 9시에 문 열자마자 와서 DVD 한편씩 빌려가서 오후 6시에 꼬박꼬박 반납하시러 오시는 아저씨가 계셨답니다. 한달정도 한편씩 빌려가시더니 연체도 전혀 없고 어느덧 2편씩으로 늘어난 DVD 대여 실적에 뭐하시는지 정말 궁금해져서 여쭈어보니 그 주택가 건너편 한국XXX연구원에 다니시는 연구원이셨더랍니다. 음...

소문(?) 2) from 저희팀 과장님이 다른 팀 계실때 데리고 계시던 이직하신 부하직원.

사내에서도 참 빡세기로 이름 높은 공장 개발팀 소속이었던 그 모 대리님, 얼마전 한국 xx공사로 이직하셨다고 합니다. 첫 업무로 뭔가의 보고서를 쓰라고 해서 평소대로(...) 밤새서 하루만에 후닥 해치운 모 대리님. 다음날 같은 부서 사람들에게 '그걸 하루에 다 해버리면 어떻해, 일주일은 걸리는건데!' 라는 원성을 들으셨다는 일화.

그 동네에서는 대리가 팀장에게 말 거는 일이 없다고 하는군요. 의견 제시는 저 먼 나라의 일이라던가... 곧 적응하시겠지요. (먼-산-)

소문(?) 3) from 학교 동아리 친구.

지금은 때려치고 유학준비중인 친구입니다만, 졸업하고 약 1년정도 한국xxxx공사에 엔지니어로 입사했었는데 말이죠. 신입사원은 현장경험을 시킨다고 지점에 한 1년정도 보내는 것이 규칙이라고 합니다. 지점에 가보니 배치된 신입사원은 참 엄한 잡무 노가다로 뺑뺑이를 돌고 있는 와중에 과장급 이상은 3시부터 신문을 보다가 5시면 가방을 싸고 땡치면 바로 사라지는 멋진 분위기였다고.

소문(?) 4) 친구의 친구의 부모님.

부모님 모두 공무원 외길을 달리신 집안의 장녀라던 제 친구의 친구. 치열한 취업경쟁을 뚫고  나름 건실한 모 회사에 취직을 했더랍니다. 취직 3개월째이던 화창한 봄 시즌. 이제는 퇴직하신 어머니께서 딸네미에게 제안하셨더랍니다. '얘, 너 취직해서 이제 돈도 버니까 우리 가족여행 가자. 한 열흘 호주 어떠니?'

3개월차가 일주일 휴가 낼 수 있는 회사 있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넵..


...뭐. 다른 한국 xx공사 다니는 다른 친구는 상당히 바쁘다고 맨날 투덜대던걸 기억하면서 도시전설은 어디까지나 도시전설일뿐 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대체 공사로 이직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냐아~~~!! 하고 머리 굴려보는 주인장 이었습니다. (뭐 지금도 회사에서 포스팅하면서 놀고 있는건 사실입니다만.... 전 날나리에요. 뇨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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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날라리길마샤닝 at 2008/05/28 13:15  r x
저같은 경우 준공무원(?)이라 칭해지지만 말이죠;
2번의 경우에 좀 과장한다면 공문 만드는 데는 한시간... 결재받는 데 일주일이라는 일이 종종 있죠. ㄱ-
공무원이란 게 아래는 정말 서럽고 못해먹을 일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무서운게 없어지는 것 같아요.(그런데 이건 어디든 마찬가지군요.ㅎㅎ)

그나저나 어제 12시넘어까지 은구노기하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이 안떠지던걸요. 오늘은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내도록 해야겠어요!!(.....)
Replied by lakie at 2008/05/28 16:32 x
음..;; 저는 사장님 결재도 올린지 하루반만에 받아 봤는데 말이죠. 해외 출장가신 임원 두 분 중간에 끼고.;
(중간관리자의 해외 출장-해외에서 사내 메일을 쓸 수 없음, 이경우 전화질 하여 ID/password를 받아내서 담당자가 결재하는 일도 있음.;;- 이 아닌한 결재가 적체되는일은 거의 없는듯.;)

저도 오늘은 은구노기! ..라지만 보고서 한장짜리 왜 이리 안 만들어질까요. 오전내내 잡일하긴 했지만 T-T
Commented by 냐궁 at 2008/05/28 14:51  r x
옮기실때는..제게도 귀띔좀....까지는 안바라고..-.-
옮기시는김에 30인치 패널이라도 어떻게 좀..구해주시면..
굽신굽신..(_0_)

오늘도내일도모레도...잘하면토요일도..야근할 위기의 냐궁..ㅠ.ㅠ
Replied by lakie at 2008/05/28 16:29 x
자꾸 패널 달라고 하면 때린다. -_-;;
(회사에 사람만 꾸역꾸역 넣는다고 책상도 작은거 줘서 자료 펴놓을 자리도 없구만 무슨 30인치. -_-;;)
Commented by Yoha at 2008/05/29 17:39  r x
1번은 아무리 봐도 우리동네 같은데 ㅋㅋㅋ
거기 좀 더 발전해서 하루에 4~5편도 가져감;;
Replied by lakie at 2008/05/30 02:33 x
지난번에 자네한테 들은 이야기 맞아. ..그새 4~5편으로 발전하셨냐..;;
Commented by kratt at 2008/05/30 05:20  r x
도시전설 = 유언비어
Replied by lakie at 2008/05/31 12:41 x
뭐. 진위여부를 인정하기 미묘하다는 점에서 쓴 표현입니다만..ㅎㅎ
Commented by mimi at 2008/06/15 23:28  r x
공무원 5년 뒤에 하려무나...명박이 밑에서 하고 싶냐. 피곤하단다. ^-^
Replied by lakie at 2008/06/16 11:48 x
그것도 괜찮은 타이밍일까. 임기 말년쯤 해서 선심성 채용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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