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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 문제의) Lina's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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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케이블을 안 가져와도 된다는걸 깨달았으니, 일주일도 넘게 지났지만 원래 하려던 포스팅은 할 테야요. 디지털 치매라는 단어가 가슴 아픕니다만.. 128 - 55 도 암산으로 안되는 머리 상태가 과연 그 단어로 지칭되는 현상에 들어맞는 것인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어쨌거나 여의도역 앞의 Lina's Cafe. 예~전에 그 근처에서 회식을 하고 집에가면서 얼핏 보았던 기억에 나름 맛있을 것 같은 샌드위치 가게다 라는 내용이, 집에가서 마늘빵을 구을까 그럼 마늘이랑 바게트를 사러 가야되나, 근데 귀찮아 라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떠올랐던 관계로. 지지난 주말에 들러보았습니다.

사진 저멀리 보이는 책이 A4 사이즈를 제본한 것임을 생각하면, 샌드위치의 사이즈는 일반적인 샌드위치 식빵의 길이폭 보다는 약간 큰 편입니다. 그렇지만 실물이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양이 상당히 되겠군 하는 짐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들어간(맛있어 보이는)가게에서는 이것저것 시도해보는게 버릇인지라(..;) 메뉴를 살펴보다가 발견한 빵 스프까지 시켜버렸습니다. 그래서 윗 사진의 모양이 되었는데..

깨작깨작 먹으면서 가게에 비치된 리플릿을 살펴본 결과로는 프랑스 출신의 웰빙(?) 저지방 저당분의 샌드위치라는데.. 샌드위치구성이 돈까스라도 끼워넣어 쨈 범벅이라도 하지 않는한 고지방 고당분이 되기가 어려운지라 그건 잘 모르겠고. 재료가 신선한 편이고 빵이 바삭하고 맛있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빵스프용 빵도 뜯어먹다보니 딱 취향의 바게트더군요. 스프는 그저그랬지만요.

그런데 스프 뚜껑을 야금야금 뜯어먹다가 가운데로 진출하자마자 혀 끝에 찡하는 쓴맛이 느껴져서, 뭔가 화학약품 묻은거 아닌가 싶어 화들짝 매니저를 불렀더니.. 주방에 들고 들어가서는 같이 구운 치즈기름이 탄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기름이 타면 강렬한 쓴맛이 되는구나 하고 처음 알았어요.;; 맛이 하도 이상해서 잠깐 기분 상했다가 덤으로 포장해준 쿠키 두개에 헤헤 해버린 단순한 누군가였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반쪽 남겨서 집에 들고온 샌드위치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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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얻어온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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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데다(맨 윗 사진의 구성이 12,000원 넘어가는 가격입니다.;) 멀어서 자주는 못 가겠지만 가~끔 싱싱한 샌드위치가 생각나면 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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