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씨의 낙태관련 발언 ←관련기사 링크
으로 조금 시끄러운 모양입니다. 사람이라면 할 말 안할 말은 가려야 하는것이 상식이고, 공인이라면 한층 더 조심해야겠지요.(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이제 막 스타트 하려는 시점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위한 커다란 삽질 한 건 하셨네요. 우리나라 대다수의 국민은 라면 냄비이고 원래 지지하시던 분들이 이런 소소한(?) 사건으로 돌아서지는 않으실텝니다만 그래도 적어도 소수의 인원과 또 장애인분들은 잊지 않으실 겁니다.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고, 우리나라 정치판 굴러가는 걸 보면 국회의사당에는 우리나라가 잘 자라나기를 바라지 않는 모 집단에서 파견한 뇌를 좀먹는 바이러스 내지는 인격개조 나노로봇이 거주하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한조각의 기대도 없는 홈 주인이지만 그래도 주어진 권리를 내다버리기는 싫어서 적어도 대통령 투표를 할 무렵이 되면 이것저것 주워 들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cpu가 안 좋아서 결국 후보자나 정당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은 그리기 포기하고 휘발 메모리에도 불구 안 날아가는 딱 한두가지 근거를 대표로 판단을 내리게 되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 선거에서는..(접습니다.)
졸면서 하교하던 버스에서 들었던 라디오 정견 인터뷰였나. 현재 파란기와집에 계신 모 분께서 나오셔서 수도를 충청도로 옮기려면 예산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런 대답을 하셨었죠. '한 4조 정도 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아. 네. 4조 드릴테니 옮겨보세요.
우리나라 1년 예산이 얼마인데 그 역사적 과업에 그거 더 못 불리겠습니까. 그게 선거 한달전이었나 거의 막바지였는데 저 님은 대통령 준비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연마하신걸까 하고 순간 화들짝 했더랬습니다. 저 돈으로 각 정부 부처에서 사용할 건물만이라도 다 지으려고 노력하겠다고 하셨으면 칭찬해드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넵.
개인 관점에서 낙태 문제는 쉽게 해도 된다 안된다를 말할 수 없는 어려운 부분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그래도 저런 말은 공인으로써 해서는 안되는 범위였다고 생각해요. (그러고 보면 서울시 봉헌은 애교였을까요. 그 때는 쥐구멍 찾고 싶긴 했지만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추가로, 낙태 관련은 아니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을 듯한 이야기를 하나. 병아리 의사인 친구가 예전에 들려준 이야기에 의하면,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하며 수술에는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선천성 심장 기형이 있는데 말이죠. 막 태어난 아기를 놓고 그 수술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부모에게 그래도 조금만 더 생각해 보시라고 한달을 버틸 수 있는 약을 처방해 주면 거의(표현에 따르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한달이 지나기 전에 돌아온다고 합니다. 수술시켜 달라고..
전 제가 그런 절박한 경우에 처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만약이라는 경우의 가정으로 말하는 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내가 당사자가 된다면 다른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을 듣고 싶지는 않을거에요. 더더군다나 대통령씨라던가.
대체 누굴 뽑아야 할까요. (한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