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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 어린이인 척 해보았습니다.
두둥-! (....이게 아니고.;;;)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에린에선 대대적인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해서 여름 이벤트, 추석, 할로윈, 연말정초이벤트, 발렌타인, 화이트데이에 걸쳐 몇가지 이벤트를 겪어보았지만 처음 경험했던 수박잡기를 빼고는 다 같이 즐겁게 잘 놀았어~ 라는 느낌이 별로 없던것에 비해 역시 게임은 어린이를 위한것인지 또는 어린이날에 소외되는 비 어린이(어른들 포함)를 위로하기 위한 것인지. 이번 이벤트는 다같이 와글와글 잘 놀았다는 기분입니다. 역시 잔치란 여럿이 모여 하는게 즐겁군요. (그것이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결국 같은 게임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하는 것이 게임 이벤트의 포인트. 훗훗.)

그리하여, 어린이날에 부끄럽지 않게 모두모두 9살로 돌아가 같은키로 뛰어다닌 이틀간...

이벤트 첫번째
- 과자나무에서 행운과자를 따서 먹고 npc의 어린이날 코멘트도 듣고 선물도 받자. 코너~

새벽과 이른 아침, 울레이드 숲과 카루숲에는 쿠키트리가 돋아나고, 그걸 열심히 때려 나무를 흔들면 한 그루당 5~6개의 포춘쿠키가 떨어집니다. 축제용 과자가 다 그렇듯이 별로 맛있어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홀라당 먹어주면 대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낯선 npc 포함, 이런저런 사람들의 한마디와 함께 선물 교환권이 인벤에 남습니다. 그리고 이걸 평소에는 잊혀져있는 던컨촌장님 댁의 이상한 고양이에게 가져다주면 랜덤으로 케이크 및 쿠키, 핫초코와, 고양모, 고양이손, 고양이발, 고양이옷(!)을 바꿔주는 이벤트.

접어봅니다.


과자먹기를 랩업도 다했고 다음주면 환생인 숲이를 시키려고 했었으나, 한번 쿠폰 교환때마다 'G1을 스킵할거면 눌러라냐옹~'의 압박에 세번만에 굴복. 어쩔 수 없이 자이아저씨를 과식하시게 해버렸다는. 소문을 듣자니 불운한 스킵딘이 이번에 많이 양산되었다고 합니다..; 버튼 위치가 조금 나빴어요. =+=;

이벤트 두번째
- 솜사탕양에서 무지개색 솜사탕을 따서 양손에 가득들고 토끼 옷 셋트와 바꾸자. 코너~

현실시간 약 1시간 10분 간격으로 티르와 센마이, 메이즈 평원에 필드보스로 솜사탕양의 행렬이 초절 경쾌한 솜사탕 멜로디와 함께 출현. 일정한 루트로 행진하십니다. 양털을 깎는 요령으로 달려들어 무지개색+흰색의 솜사탕을 마구마구 따 주면, 적절한 조합으로 우리의 냉정한 플레타양이 내구 1~5 랜덤인 토끼 머리띠 3종셋 및 토끼 손, 토끼 발, 토끼 옷으로 바꿔줍니다.

다시 접어봅니다.


솜사탕 양이 너무 뽀송해보여서, 클라이언트 폴더를 뒤져 mp3가 남아있지 않으려나 찾아봐야겠습니다만, 악연처럼 미디일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아~ 즐거웠다. 라는 기분이 드는 이벤트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모자 덜렁 하나 주던 수박보다 다채롭기도 하고 새로 받은 옷 보관을 위해 캐릭을 늘려야 하는 고민을 잠시 하게 - 그러나 참아야 하느니.. - 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할로윈 이벤트는 로브를 남겼지만 이벤트로써는 최악이었구요. 발렌타인은 싱거웠고, 그나마 이쁜 사탕주던 화이트데이에는 출장..orz. 그나마 이번 이벤으로 보아 곧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주년 이벤트가 기다려집니다.

그나저나 이 센스를 유지한 채로 엘프 -  자이언트 메인을 내놔준다면.. 기존 유저의 타 종족 캐릭 신규 육성 및 신규 유저 유치에 막대한 도움이 될텐데. 정말로 정말로 개발하기 싫은걸까요. 데브.. 항상 그렇지만, 조금(아니 무지 많이!) 아쉬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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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기미내 at 2007/05/08 15:32  r x
쿠왕~ 저 타우네스 멘트 못 봤어요! 에지간한 덕담들은 다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ㅁ;
개인적으로 최고 덕담 센스는 임프 패밀리와 인육이가 아닐까 합니다. >_<b

솜사탕은 마지막 리젠까지 깍으려고 다짐했었는데, 가족들의 어택으로 무산. (훌쩍.)
일요일에 남보가 미친 듯이 나와줘서, 토끼 셋도 하나 더 만들고, 무료 분양도 해드리고. 대신 초파가 없어서 별토와 가토는 안습이라는 웃지 못할 사태도 생겼고. (...)

참. 솜사탕 송은 마비 폴더에 mp3로 있습니다. 파일명이 무려, boss_candysheep이에요. (...)
Commented by 砂沙美 at 2007/05/08 15:57  r x
음, 전 쿠키만 잔뜩 먹고 살만 찐 상태로 포기했었습니다(무플의 압박). 페로는 아마 라비아레나의 파수꾼의 이름일 겁니다. 무로, 고로, 페로, 티로(보부상?)들을 모두 방랑상인 프라이스가 거둬 키웠다는 소문이 있지요(리안 죽고 나서 이멘에서 도망가서 뭐 하나 싶었더니...;;)
Commented by lakie at 2007/05/09 09:33  r x
기미내 // 서큐 덕담도 있다고 하는데, 쿠키트리를 얼만큼이나 더 패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미내님 덕에 저도 못 본 덕담 많이 봤어요.^^; 6일은 양 안 깎을 줄 알았는데 리치잡기 배우다가 한번 해보고 넘 어려워서 솜사탕양으로 도피했습니다. 쿨럭. 내구 1 털토 하나 건진게 다지만서도..-_-;;
砂沙美 // 라비아레나가 있었군요. 아레나는 알비 구경한게 전부인지라.. 요새는 길에서 pvp가 되니 더 그렇구요. (활 스킬 only 캐릭 + 거북이 컨트롤이라 안하지만.;) 가끔 칼만들고 pvp 하고 있는거 보면 재밌기도 한데..
이게 아니라; 우리의 프라이스씨는 참 다양한 직업의 소유자였던 것이로군요. 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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