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로 3년째 맡아서 하고 있는 회사 내부 전시 행사가 어제로 끝났습니다. 구두 신고 정장입고 하루에 10시간 꼿꼿이 서있거나 석재 마감된 바닥을 뛰어다니거나 짐을 나르거나 안 터지는 전화에 짜증을 내거나(행사장 지하 2층) 하고 났더니 발바닥은 화끈화끈하고 온 몸 마디마디가 다 쑤시는군요. 행사 전날 설치 / 행사 1일째 / 행사 2일째를 다 힐로 커버하는건 하고 싶지 않았지만 6cm이하 굽 구두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 할 수 없었다는. 그러고 보면 행사 도우미 언니들은 위대하십니다. 예전 외부 전시회에 온 언니들 본적이 있었는데 부스 뒤에서 틈날때마다 퍼져 계시더군요.;ㅇ;
올해 준비는 예년과 달리 준비과정에서부터 이런저런 태클이 걸리는 바람에 노하우가 꽤 쌓였다고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결국 예년 이상 수준으로 손이 갔다는건 뭐. 이미 끝났으니까 넘어가고.
2) 웹서핑을 하다가 요새 대 유행인 이런저런 넷북 리뷰를 보고 있자면 하나 가지고 싶어지고 있는데. 쓸데가 없고(평일에는 회사 보안 탓에 못 가지고 다닙니다), 넷북조차도 무거우며 (600g PMP도 무겁다고 안 써서 장기 대여중), 무선 인터넷 요금은 내기 싫어요.
그래도 가지고 싶은걸 보면 단지 IT 기기 패치인건가. 정기적으로 뭔가 전자제품을 질러줘야하는 증후군이라거나.
3) 가방을 사고 싶은데 차마 지르기에는 환율크리가..; 환율 크리를 탓하면서 가지고 싶은 가방의 이미지 구체화를 일부러 안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게 사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큰가방 말고 핸드백이 필요하긴 한데 말이죠. 이제는 결혼식등등에 엄마가방 들고 다니기가 싫어서.
결론은.. 디올 스타일 올 블랙 핸드백 가지고 싶어염.(구체 디자인 미정) 라는걸까나.
4) 옷장을 열었는데 봄옷이 전멸입니다. 작년에 뭘 입었었는지는 물론 전혀 기억에 없고 걸린 자켓도 전부 칙칙하고 가디건도 없고 버버리도 이제 한 5년 입었더니 좀 눅진하고 날은 급격하게 막 더워지고 여름옷은 박스에 넣어서 창고에 박았는데 뭐 있는지는 기억 안나고 꺼내기는 귀찮군요. 하아. 주말에 옷장정리 좀 하고 필요 옷 목록 리스트 만들어서 좀 질러야 하는데..
살 쪄 있는 상태라 옷 사기가 싫어요. 쳇.
5) 이글루스 음식밸리계의 포스팅을 보고 있어도 계속 깔끔한 나물반찬이랑 깔끔한 맑은 국이랑 해서 김싸서 밥 먹는것만 생각나는거 보면 몸 상태가 메롱하긴 한가봅니다. 한 2주간 피자랑 치킨이랑 돈까스 등등만 먹고 살아서 기름기 가득 + 좀 피곤한 상태에서 황사가 불어닥쳐서 얼굴이 완전히 뒤집어진 사태가 벌어졌는데 (사춘기때도 얼굴에 이렇게 뭐 많이 난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T-T) 집밥 먹고 딸기 한팩을 통째로 다 먹고 푹 잤더니 한결 나아진 걸 보면 바르는것 보다는 잘 먹고 잘 쉬는게 훨씬 더 중요한게 맞는것 같습니다.
뭐 그게 안 되면 바르기라도 열심히 해야겠지만요. 동네에 괜찮은 피부 관리실 알아봐야겠어요. 아님 친구네 놀러가서 밥 먹던가.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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