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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즈 xp가 나온지 어언 8년(..00년 근처에 나왔던가요.) 쓴건 한 4년 지나서 04년인가 05년인가부터 였던거 같고, 그전에는 꾸역꾸역 win 2k 쓰면서 버티다가 컴을 좀 빵빵한걸로 바꾸고 나서야 겨우 옮겨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나마 자의는 아니었고 2k 설치 cd 구하기가 어려워져서였던가, 그랬었죠.
어쨌거나, xp였음에도 불구하고 바탕화면랑 윈도우 테마를 모두 윈도우 고전스타일로 변경해서 얼핏 봐서는 xp인지 잘 모르게 화면 구성을 해 놓고 쓰기가 또다시 한 3년. '화면은 깔끔한게 최고야' 내지는 '저 퍼런색의 둥글둥글 창 모서리라니 적응안돼~' 를 외치면서 컴퓨터 생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xp 테마 화면이 안 어색해져 버렸어요.
그래서 이 글을 두드리고 있는 현재의 화면 모양새는 요렇습니다. ↓
계기는 단순, 회사에서 사용하던 PC대신 출장이 매우 잦아짐에 따라 노트북을 지급해 주었다지요. 그래봐야 단체용 매우 저사양입니다만, 노트북이라는건 출장 갈때 공용 노트북 빌려서 하루이틀 쓰거나 회의시간에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잠깐씩 썼던게 전부인 제가 노트북 메인인 생활을 하게 되어버린거지요.
새 노트북을 받아서 IT팀에서 깔아준 xp 기본화면을 보고있자니, 이게 어쩐지 매우 친숙. 습관적으로 윈도우즈 고전테마로 바꿨더니 어딘가 노트북이 아닌거 같은 심한 위화감. 그리하여 xp테마에 주저 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친숙하고 안 친숙하고 어색하고의 경계란 참 미묘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사건이로군요.
이게 PC에서 노트북으로 바꿔서인건지 노트북 화면이 요즘 유행하는 클리어타입의 LCD(저 반사 기능이 애초에 내장된 편광판 film위에 일부러 코팅을 한겹 더 해서 유리판같이 깔끔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얼굴이 다 비치거나 형광등이 비치거나 해서 눈이 아픈.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쓰다보니 또 이것도 나쁘지도 않다는 느낌이 드는게 또 사람 간사한 점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기능.;)이기 때문인지는 판단이 애매한 부분입니다.
이러고 집에가면 고전 타입 화면의 넓다란 26인치를 보면서 또 만족하고 있겠지요.
변화의 계기란 의외로 사소한 것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
la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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