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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꽉찬 주말을 돌려줘. (...;;)
나이도 나이지만 올 가을은 대박을 쳐서 남녀를 가릴것 없이 친구들, 가까운 선후배들, 직장 동료들을 포함하여 10월부터 매주매주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간간히 끼어있던 다른 약속들을 포함하면 9월말부터 매주 주말 어딘가에 나가 있었던 것 같네요. 심하면 토/일 양일 정장을 입고 배회했던 적도 있던 듯.

결혼식이란 마땅히 축하해야 할 행사임에 분명합니다만, 이정도 러쉬가 되면 축하고 뭐고 가서 얼굴 보고 축의금 내고 집에 와버리거나, 심지어는 온라인 축의금 입금따위의 유혹까지 생기게 되는군요. 결국 토요일에 다른 약속이 있어 지친데다 몸살기까기 돌던 지난주 일요일 학교 연구실 동기-선배 CC의 결혼식은 그다지 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다지 제가 바깥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인종인 탓도 있고, 슬 겨울이 오고 있기 때문에 체력지수가 하강일로를 달리고 있기도 하지만,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축하해줄 체력까지 바닥난것은 좀 심각한 사태입니다. 이번주에는 동아리 친구-후배의 결혼식이 있는데.. '대체 이번엔 어디였더라. 멀면 싫은데..' 라고 약간 짜증스레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조금 슬퍼지고 있다는. 그래도 내일은 나갈거에요.;; (오전이거나 서울 동쪽이거나 하면 좀 미뭐할거야. -_-;;;)

이번주만 방어(?)하면 2주정도는 결혼식 안 나가도 됩니다. 아/무/런/ 약속도 안 잡고 집에서 구를 테에요. 얹어서 주말 상태봐서 다음주에 연차 쓸지도 모르고. (CMA 통장도 좀 만들러 가 야지 싶습니다..-_-;) 그런 상태. 가끔 완전 방전 후 충전이 필요한 인간인데, 그게 좀 오래걸리다보니 참 현대사회에 살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결혼식은 축하하는 것. 화이팅화이팅.

그나마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째버리고 있는데도 이정도면, 한창 시즌의 인맥 넓은 사람들의 경조사 챙기기는 정말 대단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그래도 아직은 '내 결혼식에 올 사람이 너무 없으면 민망하니까'의 이유로 억지로 억지로 다니는 수준이 아니라서 다행일까나요. 정작 저는 초-소규모 결혼식을 하고 싶은게 로망입니다만 우리나라 분위기에서 쉽지 않은 선택일듯. 하지만 너무 늦게해서 올 사람이 너무 없으면 진짜로 그렇게 할 지도 몰라요.

p.s.2. 매우 다행스러운 것은, 3일동안 만들던 오늘 있는 임원님 강의의 자료를 오후 출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아침에 드린 버전으로 노수정 패스했다는 것. 엊그제 미완성본 드렸을 때도 새로 추가 전혀 안하시더니만. 전임자의 (이번엔 바빠서 임시로 저한테 넘어온 것) 경우를 떠올려 보면, 거의 기적적. 게다가 혼자 가신다고 해서 청주까지 안 따라가도 된다는.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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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도아 at 2007/11/09 11:08  r x
저도 그런때가 있었습니다. 29살 때 대부분 이때 혼인을 올렸습니다. 명절 때에는 언제 장가가느냐는 얘기만 듣고 .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이제는 그때가 그리운 것 같습니다. 되돌아 오지 않는 시간이니까요.

제 블로그에 답글을 달아 주신 분들(http://offree.net/entry/Greetings-Reply )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Replied by lakie at 2007/11/09 11:25 x
오시는 분들 정말 많으실텐데 다 도시다니 대단하시네요. 흔적은 거의 안 남기지만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haessal at 2007/11/09 11:48  r x
내 경우에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동기들은 거의 다 결혼을 했고, 몇년 전 한참 결혼할 시기에는 내가 사람사업을 잘 하지 않는 바람에 정말 친한 사람들한테서만 결혼식 연락이 와서 몇 번 가보지도 않았고... 지금 있는 직장에서 결혼할 사람은 보이지도 않고...
축의금이 많이 나가지 않아서 좋긴 하지...
지난번에는 친하지도 않은, 직장 동료였던 사람 결혼식에 억지로 가서 돈 냈을 때에는 죽도록 아까웠으이-_-;; 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 오라고오라고 신신당부하는 바람에 순 어거지로 가긴 했지만... (쯔읍)
나중에라도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결혼한다고 연락하면 그대로 씹어주련다.(음)

그러니까, 역시 한가한 주말은 좋은거야...(응?)
Replied by lakie at 2007/11/11 09:50 x
친하지 않은 사람이 막 오라고 하는것 좀 피곤하지요.;; 한가한 주말 만세.!
Commented by 냐궁 at 2007/11/10 20:19  r x
흠냥...나도 요새 드는 생각이...
주말 이틀을 나를 위해 풀로 쓰기가 힘든 것 같다는 것...-.-a
뭐 체력이 바닥나 가는 것도 한몫하고 있음....
빌빌빌빌 기어다니고 있으니....

그나저나 블로그 스킨이라는 것...
이쁜게 없네..-_- 이쁘게 만들기가 힘든걸까..;;
태터 스킨자료실 가도 별로궁...흠냥..-.-
(공모전수상작이 더 별로얏..-_-)
Replied by lakie at 2007/11/11 09:52 x
체력이 역시 기본 문제야. 응.;

테터, 늘상 기본 스킨만 쓰기 땜시.(조금만 손 봐서.;;) 프레임 괜찮은거 가져다가 직접 만드센. CSS랑 html쪼금만 하면 되잖아.
Commented by 냐궁 at 2007/11/11 22:23  r x
프레임 괜찮은게 없는게 문제얏..-.-
Replied by lakie at 2007/11/12 15:24 x
그럼 얼추 비슷한거 가져다가 고치센.
..라고 하지만 스킨 만지기 귀찮지. ;;
Commented by Yoha at 2007/11/11 23:36  r x
맛있는 밥만 주면 결혼식도 갈만한데~
Replied by lakie at 2007/11/12 15:25 x
밥은 맛있었지만 피곤해..;; 다다음주에는 대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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